[에코데일리뉴스=조재용 기자]
은평구 불광제2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유두선)는 지난 10월 30일(일) 불광2동 불광사 앞 마을뒷산 공원에서 주민5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제9회 밥할머니 호국기원제』를 성대하게 개최하였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하는 밥할머니 호국기원제는 불광2동의 자랑스러운 선조인 밥할머니를 기리는 행사로, 밥할머니가 49세 때인 1594년 임진왜란 당시 겪었던 노적봉이야기를 당시 상황에 맞춰 일부를 각색하여 선보인 무대였다.
첫 번째 무대는 우리 마을에서 신나는 독서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아동문학작가 조계향씨가 준비한 어린이 동화극을 선보였고 이어서 은평형 주민자치위원회 시범동인 불광2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제작하여 축제에 출품한 무대가 이어졌다.
노적봉이야기를 통해 선비와 처녀(밥할머니)의 만남이 이루어지고, 결혼과 마을살이를 통해 중년의 나이에 왜란을 겪게 된 배경은 테너, 소프라노, 사랑춤과 화동춤, 무술팀의 시연으로 스토리를 만들어 갔으며, 노적봉타령과 지혜로운 시냇물이란 무대에서는 두 성악가가 왜군을 속이는 장면을 풀어가면서 장대한 전쟁신으로 연서천, 벽제관 전투의 승리 장면을 시연하였다.
마지막으로 행주를 향해 떠나는 부인(밥할머니)과 그뒤를 따라 남정네들이 행주를 향해가는 장면을 통해 다음 축제는 행주치마이야기라는 점을 암시하였다.
전체 10개의 장면을 여러 장르의 퍼포먼스를 융합하여 성악가는 스토리를 이어가고, 대금과 무용 무술인들이 분위기를 엮어 줌으로써 런닝타임 1시간짜리의 작은 마을뮤지컬 형태로 진행한 것이 특색이었다.
이번 호국기원제는 11시부터 56사단 군악대 등 여러팀이 식전공연을 마련하여 주민들의 관심과 흥을 돋우고 이어서 12시부터 본행사인 기원제례를 전통제례 형식으로 진행하면서 그동안의 제례형식을 바꾸어 제례중간에 밥할머니의 공적을 칭송하는 화관무와 학춤, 전통민요 등을 선사해 종합예술 성격의 기원제례로 진행한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는 것이 주민들의 평가다.
식후행사로도 스포츠 댄스, 힙합댄스와 같은 다채로운 밴드에서 공연이 이어졌고, 짚풀공예, 우드버닝체험, 우리동네주무관 사진전 및 우리동네 유공자 전시회, 향림마을, 수리마을 홍보, 연천마을 장터국밥이나 장터먹거리코너 등을 마련하여 밥할머니와 연계되는 다양한 체험코너를 진행하였다.
이번 축제를 총괄해온 유두선 기원제추진위원장은 “본 행사를 정례적으로 개최해서 밥할머니의 호국과 나눔정신을 계승발전시켜 나간다면 우리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대내외에 알리면서도 마을공동체 형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하였다.
[조재용 기자 : hkpress@naver.com]
[저작권자 (c) 에코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환경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News Network 에코데일리 (www.ecolover.co.kr) -
이 뉴스클리핑은 http://ecolover.co.kr에서 발췌된 내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