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데일리뉴스=조재용 기자]
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김용주)은 3월 24일 환경산업기술원 303호 세미나실에서 한국환경전문기자협회(회장:박성열)와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
이날 김 원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성실히 답하고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며 열심히 도와줄 것을 당부했다.
Q :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주요 사업은 무엇입니까?
A :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크게 환경기술 개발, 환경인증 평가, 환경산업 지원, 환경보건안전 강화, 친환경 생활 장려 등 5개 부문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먼저, 환경기술 부문에서는 환경 R&D 사업을 지원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환경 기술을 개발하고 환경보전 및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환경인증 부문에서는 친환경 상품을 인증하며 친환경 상품 생산 및 소비를 지원하고, 환경 신기술을 인증해 환경산업 육성에 기여하고 있으며, 환경 산업 부문에서는 국내 중소 환경산업을 육성하고 해외 수출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한편 환경보건안전 부문으로 환경산업기술원은 환경복지 사회를 구현하고 국민 환경복지와 안전을 증진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개발․수행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친환경생활 부문으로 그린카드, 녹색매장 운영, 친환경대전 등 다양한 제도와 행사 운영을 통해 대국민 친환경 생활문화를 확산하는 한편, 기업 환경경영, 환경정보 공개제도 등 친환경 경영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Q : 지난 1년 동안 주요 업무성과를 꼽아본다면?
A : 2014년 3월 3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 원장으로 부임한 이후, 지난 1년 동안 무엇보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습니다.
지난해 확보한 2015년 기술원의 전체 예산규모는 역대 최대 규모로, 전년 대비 23% 증가한 4,201억원입니다. 특히 출연금은 전년 대비 54% 증가한 295억원입니다. 이와 같은 예산 확보로 인해 신규사업 발굴과 청사증축 등 기관업무를 적극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튼튼한 기반이 마련됐습니다.
인력 부문에서는 200명 고지를 넘어 209명으로 확대되었으며, 올해 신규인력도 13명을 확보했습니다. 이는 관련법령에 위탁근거를 마련하는 등 체계적인 대응을 하여 이룬 성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수요자 지향적 업무체계도 마련했습니다.
7대 고객가치(환경산업 육성, 해외시장 진출, 환경복지 실현, 기술수준 향상, 환경정책 지원, 경영성과 선진화, 홍보 및 환경인식 제고)를 중심으로 사업 추진의 패러다임을 전환하였으며, 지난해 이와 같은 고객가치를 정립·공포하고, 수요조사 매뉴얼을 배포한 바 있습니다.
또한 환경산업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며 국내 환경 중소기업의 해외수출에 대한 든든한 조력자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동남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등 해외진출 기반 마력에 총력을 기울였으며, 기존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3개의 해외센터에서 콜롬비아, 알제리 해외센터를 새로 개소했습니다.
2014년 한 해동안 136억원의 예산지원을 통해 총 9,500억의 해외 수출수주 실적을 거두었습니다. 국제공동 현지사업화, 수출상담센터/해외환경산업협력센터, 개도국 마스터플랜 사업 등을 통해 환경기업의 수출경쟁력을 강화하고 대형공사 수주에도 큰 힘을 보탰다고 생각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알제리의 ‘한강’이라 할 수 있는 엘하라쉬 하천 복원사업을 들 수 있습니다. 환경산업기술원은 환경부와 함께 알제리 정부에 마스터플랜 수립사업을 지원한 바 있습니다. 이후 2012년 알제리 엘하라쉬 하천복원사업을 수주하였고, 2014년에는 후속으로 콘스탄틴 하천 정비사업까지 수주하는 쾌거를 거두었습니다.
또한 미세먼지 제거용 청소로봇 개발, 하수슬러지를 이용한 고효율 친환경 연료탄 제조 기술 개발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생활공감형 성격을 가진 R&D사업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대국민 친환경생활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다양한 성과들도 있습니다. 국내 최대 환경박람회인 ‘친환경대전’은 지난해 246개사 716개 부스를 유치하고, 4만명 이상 관람객이 방문하는 등 성공적으로 진행됐지요. 또한 녹색매장을 2013년 201개소에서 2014년 250개소로 대폭 확대하고, 그린카드 서비스플랫폼 기반친환경 소비분석 시스템(Green-CRM)을 조성하여 친환경생활과 지속가능소비 문화에 대한 대국민 인지도를 확산시켰습니다.
한편으로는 업무영역을 확대하여 신성장동력을 마련하는데 애썼습니다. 특히 환경피해구제실을 신설하여 환경오염 사고 발생시 신속하고 공정한 피해자 구제를 담당하는 전담부서를 마련했습니다.
지난 해 12월 국회를 통과한 ‘환경오염피해 배상책임 및 구제에 관한 법률’ 제정을 지원했으며, 이를 통해 환경오염피해의 원인과 부담원칙을 확립했습니다.
또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를 위한 의료비․장례비 지원 등 피해자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민간․산업계 간 소통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지난 1년간 각종 대외기관 수상 등을 통해 기술원의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NTIS(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 평가기관 최고영예인 국무총리상을 수상했으며, 말레이시아 녹색기술제품 박람회에서 최우수 홍보관으로 선정됐습니다. 또한, 환경부 정부3.0 경진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바 있습니다. 반부패경쟁력평가에서 5년 연속 ‘우수’ 이상으로 평가받았으며, 고객만족도도 4년 연속 90점 이상의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Q : 직원들과 스킨십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활동은 어떤 걸 하시나요?
A : 무엇보다 기관장으로서,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직원들이 긍지를 가지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일례로, 직원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청사 리모델링․증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가능한 모든 직원들의 애․경사에 참석하여 직원들을 격려․위로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될 때까지 지원해준다’는 정신으로 직원 미팅도 주선해 주고 있습니다. 미팅을 신청한 직원들이 결혼하거나 애인이 생기지 않는 한, 기관장 임기 중에는 지속적으로 만남의 자리를 주선할 계획입니다.
이렇듯 ‘열린 조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관장이 직접 각 부서를 돌아다니며 업무보고를 받는 ‘찾아가는 결재 서비스’를 시행하고, 실무자가 직접 원장에게 보고할 수 있도록 해 업무 소통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보다 즐겁고 재미있는 조직문화를 위해 기관장도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빼빼로데이 때 직원들에게 직접 빼빼로를 돌리고, 떡볶이 등 간식을 부서에 전달하기도 했지요. 지난해 여름에는 직원의 지목을 받아서 아이스버킷챌린지에도 참여하여 얼음물을 뒤집어쓰기도 했습니다.
또한 부서별 협업을 강화하여 보다 유연한 기관문화를 조성하는데 힘쓰고 있으며, 직원들의 자기계발을 위해 교육제도 개혁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Q : 기관의 운영방향은 무엇입니까?
A : 환경산업기술원은 수요자의 입장에서 ‘역지사지’의 자세로 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환경기술 및 정책의 최종 수혜자인 국민은 물론이고, 정책 수요자, 학회, 연구기관, 그리고 산업계 수요자인 중소업체들이 모두 환경산업기술원의 수요자입니다. 모든 업무를 이들 수요자의 입장에서 판단함으로써 수요자 만족도를 높이고 우리원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환경보전 및 경제발전에 기여하고자 노력합니다.
환경산업육성, 해외시장진출, 환경복지실현, 기술수준향상, 환경정책달성, 경영성과선진화, 홍보 및 환경 인식제고 등 ‘7대 고객가치’에 기반한 이해관계자 의견수렴 활동을 내재화함으로써 수요자 중심주의의 경영을 실현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미래지향적인 정책을 적극 개발하고, 국민들에게 필요로 하는 환경 과제들을 선제적으로 발굴하여, 환경부의 싱크탱크(Think Tank)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역할에도 최선을 다할 것. 지역사회와 화합하고 정부 일자리 창출 정책에도 적극 협력하며 모범적인 공공기관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일례로 지난해 신규직원 모집 때도 시간제 정규직을 채용하여 양질의 일자리 확대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Q : 임기 기간 동안 운영 철학은 무엇입니까?
A : 기관장 임기 내 너무 욕심부리지 않고, 인기 영합주의(포퓰리즘)에 휘둘리지 않고자 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더 중요한 가치를 실현하기 위하여 임기 기간 중 묵묵히 노력할 것이며, 차기 원장님이 새로 오셨을 때 업무를 잘 이어받으시고 더 큰 도약을 이루어 내실 수 있도록 튼튼한 기반을 조성하는데 노력할 것입니다.
Devil's advocate(악마의 변호인. 집단 내부에 반론과 이의를 전문적으로 제기하는 담당자)을 도입하고자 하는 계획도 있습니다. 기관장과 직원의 거리감을 해소하고, 기관장이 독선주의에 빠지지 않게 하도록 하는 조직 내부 담당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Q :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경쟁력은 무엇입니까?
A : 환경산업기술원은 환경과 경제,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업무를 하고 있다는 것이 큰 강점입니다. 즉, 환경 분야에서 경제 성장을 실현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우선, 기관 규모가 작고 컴팩트하기 때문에 효율적인 기관 운영이 가능합니다.
그간 환경산업기술원이 수행해 왔던 업무들이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어 왔기 때문에, 다양한 외부 고객들의 신뢰가 매우 두텁습니다. ‘일 잘하는, 믿고 맡길 수 있는 기관’이라는 칭찬을 많이 듣고 있습니다.
또한 해외센터 등 환경산업 부문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튼튼하고, 풍부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환경산업기술원의 또 다른 중요한 경쟁력은 다름 아닌 “사람”입니다.
환경산업기술원의 직원들은 전체적으로 비교적 젊은 편이며, 열정적입니다. 본인이 맡은 업무에 대한 책임감이 크고 자부심도 매우 높지요.
국가 환경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친환경 사회를 만들어 간다는 자부심으로 똘똘 뭉쳐 있기 때문에, 일에 대한 열정이 대단합니다.
청렴한 조직문화도 경쟁력 중 하나로 볼 수 있습니다. 환경산업기술원은 반부패경쟁력평가에서 5년 연속 ‘우수’ 이상으로 평가받고,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도 3년 연속 ‘우수’ 등급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윤리적 기관 경영에 역량을 집중하여 국민이 정책을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신뢰받는 기관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수요자 중심주의를 적극 실천하고, 직원 교육개혁 등을 통해 환경산업기술원의 미래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입니다.
Q : 2015년 주요 사업계획은 무엇입니까?
A : 환경과 경제가 상생하는 환경복지 실현 중심기관이라는 비전 하에 4개 전략목표 및 16개 전략과제를 수립/시행하고 있으며 이를 차질없이 이행할 계획입니다.
먼저,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 혁신을 뒷받침할 수 있는 사업들을 집중 지원할 것입니다. 환경 R&D, 환경산업융자금을 대폭 확대하고 친환경창조센터를 운영하는 등 환경산업․기술과 관련된 전 분야에서 선제적인 지원을 할 것입니다.
또한 국내 환경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대폭 확대할 것입니다. 지난해 9,500억원의 우수한 수출지원 성과를 거두었는데, 올해는 1조 2,250억원을 목표로 매진할 것입니다.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환경산업의 새로운 돌파구와 성장 발판은 결국 해외에 있습니다. 장기적인 전략과 우수한 국내 환경기술을 접목하여 중소 환경기업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입니다.
환경마크 제도 활성화, 그린카드 및 녹색매장 지정운영 등을 통해 친환경생활 활성화에 주력하였으며, 올해는 이러한 친환경생활 생태계의 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할 계획입니다.
그린카드 1천만좌 달성에 즈음하여 그린카드 이용률 자체를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고, 지역밀착형 녹색매장을 300개까지 확대하는 한편, 친환경위장제품 감시·관리를 체계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토록 할 것입니다.
환경산업기술원의 국제사회 환경위상 제고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세계 지속가능공공구매를 확산시키기 위하여 UNEP등을 대표하여 글로벌리뷰보고서를 발간하고 지속가능 소비생산 비즈니스 포럼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UN 지속가능소비‧생산(SCP) 이사회 활동을 체계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우리나라 환경정책을 세계 각국에 전파하여 국제 위상을 제고할 것입니다.
중점협력국가인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 등 개도국 공무원에 대한 장기 석사교육을 추진함으로써 환경산업수출 증진에 도움이 되는 인적 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한편, 환경산업기술원의 기능과 역할이 강화됨에 따라 기술원 독립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올해 중으로는 독립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하여 기관의 위상을 세우고 직원들의 자존감을 세울 것입니다.
내부적으로는 직원역량을 강화하고 인사․보수․평가제도를 혁신할 것. 중장기적인 인재육성전략을 수립하여 T자형 맞춤인재를 육성하며, 능력과 성과중심이 인사체계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또한 현재 진행중인 청사 증축․리모델링도 잘 마무리하여 기술원 가족 모두 쾌적한 공간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Q : 기관장이 생각하는 환경과 경제의 관계는 무엇입니까?
A : 과거에는 환경과 경제가 상충되는 개념으로 보였지만, 이제는 환경과 경제는 상생하는 관계. 불가분의 관계입니다.
친환경경영을 하지 않으면 오히려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이 어려습니다. 기업이 해외 진출을 하기 위해서도 친환경 요소를 매우 중요함.
전 세계 환경시장은 약 1,000조원 규모로, 반도체 시장의 3배에 육박합니다. 또한 환경규제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창의적 발상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환경산업기술원은 환경부 등 유관기관과 협력을 강화하여 환경 분야가 창조경제를 견인해 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며, ‘환경과 경제가 상생하는 환경복지’를 실현하는 중심기관으로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조재용 기자 : hkper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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