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데일리뉴스=조재용 기자]
지난 1월 24일 토요일 저녁 8시 은평구 불광동 성당에서는 교우들과 이웃주민이 함께 하는 따스하고 정겨운 아주 특별한 문학행사가 개최되었다.
제23대 불광동 성당 사목협의회 총회장이던 최순섭 배드로 시인의 시집 「말똥,말똥』 출판기념회 및 "최순섭 시인과 함께하는 시가 흐르는 밤" 행사가 그것이다.
「말똥,말똥』 시집을 출간한 최순섭 시인의 시세계에 대하여 문학평론가 박성현 시인은 “최순섭은 일상의 감각적 순간을 포착하는 언어의 직관에 대해 발군의 솜씨를 발휘한다. 그는 일상의 소소한 단면을 명랑하게 보여주고있다." <중략> ”그 순간의 아름다움, 그
것은 일상을 직관하는 언어의 다정함과 충만함이다”라고 평했다.
시집을 읽은 한 지인은 "오랜만에 정말 읽고 싶은 시집을 보았다. 신간 시집 최순섭 시인의 「말똥, 말똥」을 편편이 읽고 있으면... 허! 참, 그래! 그래!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라고 말하고 "나는 시를 잘 모르지만 최순섭 시인의 시는 참 따스하다. 생활에서 우러나오는 따끈따끈한 오뎅 국물 맛이다."라고 시의 소감을 전했다.
'시밭' 동인으로 활동한 지 36년 만에 나온 첫 시집이며 최고의 월간 문예지 '현대시 시인선'으로 나온 귀한 시집이다.
이날 행사는 오프닝(기타연주)공연과 1부 시인의 시 “말똥”, “햇살 뿌리며 걸어가는 소금쟁이”, “분홍빛으로 오시네” 등 시낭송과 시인과의 대화, 2부 오카리나 연주에 이어서 시인의 시 “벚꽃 장례식”, “별밤”, “오는 봄” 등 시낭송과 시인과의 대화로 진행 됐다.
김민수 이냐시오 불광동 성당 주임신부는 "시인과 함께하는 행사가 처음이라 어떻게 진행 될지, 반응이 어떨까 궁금했는데 함께 참여한 많은 신자 분들의 얼굴이 환하고 정겨운 표정이어서 보기 드문 격조 높은 문화행사가 됐다. "앞으로도 이런 행사가 우리 본당에서 시낭송회 및 작은 문화 콘서트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최순섭 시인의 시집 『말똥, 말똥』은 따스한 시인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그런 시집이다. 늦겨울 봄을 기다리는 길목에서 햇살 같은 시인을 만나 정담을 나누어보고 싶다.
참고로 최순섭 시인은 1956년 대전에서 출생, 1978년 '시밭' 동인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문예창작 전문가과정, 에코데일리 신문 문화부장, 가톨릭독서아카데미상임위원, 서울특별시교육청 에서 근무하고 있다.
[조재용 기자 : hkper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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