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중소기업청장 김형호
춘추전국시대 ‘관자(管子)’는 “하나를 심어서 하나를 거두는 것은 곡식이고, 하나를 심어서 열을 거두는 것은 나무이며, 하나를 심어 백을 거두는 것은 사람이다”라고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이처럼 예부터 인재의 중요성은 강조되어왔지만, 여러 가지 지표를 통해 본 국내 중소기업의 구인난은 여전하며 이러한 인력부족 때문에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심지어는 회사의 존폐의 위기까지 맞는 기업들이 무수히 많다.
이러한 인력부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우리는 그 해답을 직원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기업들을 통하여 찾을 수 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I사의 사례를 살펴보자. I사의 대표이사 O씨의 경영철학은 독특하다. 자기 사람에 대해서는 아낌없는 투자를 한다는 것이다. I사는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과 직원들 간의 벽 없는 소통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고 있다.
I사는 자체 교육센터를 운영 중이다. 임직원들의 실무 능력 향상을 위한 직무 교육뿐 아니라 직원들에게 자기계발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교양 과목을 운영하기 위해서다. 교육센터 외에도 외부 위탁교육을 통하여 직원이면 누구나 자유롭게 교육을 들을 수 있다. 이러한 자유로운 교육 분위기는 또 다른 동기부여의 계기가 된다.
또한 CEO와 임원들이 직원들에게 귀를 기울일 수 있는 원활한 소통 시스템을 갖추었다. 회사의 관리자들은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들어줄 뿐만 아니라 직원들 역시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얘기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안하여 회사를 발전시킬 수 있다. 임원들부터 사무실의 막내 직원까지 ‘나의 의견이 반영되는 회사’에서 일할 맛을 느끼게 되고 성취감을 동시에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회사운영 덕분인지, I사의 이직율과 퇴사율은 동종업계의 타 기업들 보다 현저히 낮으며 장기근속율도 굉장히 높다. 다른 중소기업들이 인력난과 인력유출에 시달리고 있지만, I사는 이 문제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고 있다.
대구시 달성군에 위치한 F사도 인재경영을 최우선 과제로 여기고 있다. F사는 장기근속을 유도하는 합리적인 연봉체계와 보상 체계를 가지고 있다.
이 회사는 초임이 높지 않은 대신 높은 임금인상율을 직원들에게 제시하고 있다. 그 결과 F사의 장기근속자들은 다른 중소기업 직장인보다 훨씬 높은 연봉을 받는다. 이 제도는 기업의 인재유출을 막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올해부터는 자녀 학자금 전액 지원 제도가 실시 되었는데, 이는 회사 자체적으로 정한 목표인 ‘매출 100억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이루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회사의 발전은 직원의 발전, 회사의 성과는 본인의 성과‘ 라는 등식이 성립한 F사에서 직원들은 최선을 다해 본인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며 근무하고 있다.
위 에서 보았던 사례들은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준다.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직원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기업들은 국내의 많은 중소기업들이 겪고있는 심각한 중소기업 인력난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인재경영이야 말로 우리가 찾아 해매었던 중소기업 인력난 극복을 위한 해답중 하나가 아닐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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