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T 여성 과학기술자들)
‘여성이 과학기술을 바꾼다’
여성 진출이 상대적으로 열세인 과학기술계 내에서 해마다 신입 직원의 절반 이상을 여성이 차지하는 출연연구기관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신약과 다양한 화학물질들의 개발과정에서 필수적으로 필요한 비임상시험(실험동물을 통해 독성․안전성을 평가)전문 연구·서비스 기관인 안전성평가연구소(소장 이상준. KIT) 바로 그 기관으로, KIT는 2011년 이후 여성 채용목표제 권고비율인 30%을 훨씬 상회해 신입 직원의 절반 이상을 여성인력으로 선발, 여성과학기술인의 사회 진출을 적극 도와왔다.
이처럼 적극적인 여성과학기술인 채용에 힘입어, 연구소 내 여성 직원의 비율도 40%에 육박하고 있으며, 연구과제 책임자(Project Manager), 시험책임자( Study Manager), 각종 위원 등의 선임의 경우에도 여성과학기술인력이 고루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연구소 내 두드러진 여성 과학기술인의 역할과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밖에도 여성 승진 대상자의 증가도 두드러져 부장급과 실·센터장 등의 보직자 5명중 1명(총 비율 21%)에 달해, 24개 출연 연구기관 중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여성과학기술인에 대한 적극적 채용과 지속적 지원, 역량 강화 노력의 결과 KIT는 2013년도 여성과학기술인력 채용목표제 우수기관에 선정돼, 6일 전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주최로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개최되는 ‘2013년도 하반기 여성과학기술인 담당관 직무교육 및 제도 활성화 포럼’에서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우수상)을 수상한다. KIT의 이번 수상은 2009년, 2010년에 이어 세 번째다.
여성과학기술인력 채용목표제란 정부가 여성 과학기술인의 육성과 지원을 위해 지난 2001년 9월 출연연구소를 중심으로 시작한 여성 과학기술인 지원 정책으로 2006년까지 새로 채용하는 연구 인력의 15%를, 2010년 까지는 20%를 여성들로 뽑는 계획을 말한다. 2003년 4월부터는 국공립 연구소 및 정부투자기관으로 확대돼 실시돼 오고 있다.
KIT 이상준 소장은 “비임상시험 연구와 서비스의 특징상 여성 특유의 섬세하고 전문적 능력이 필요한 부분이 많아 채용은 물론 연구 환경, 연구소 내에서의 역할과 지위에 있어서도 철저하게 양성 평등을 지킨 결과”라며 “출산장려금 지급, 육아휴직, 근무시간 선택제 등을 통해 여성과학기술인력의 경력 단절을 최소로 하는 한편, 기혼 여성 간담회, 요가수업 운영 등을 통한 여성 친화적 근무환경 과 조직문화 정착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현주 기자 : guseul68@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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