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아동학대예방협회 제47회 정기학술세미나

지난 5월 22일 “아동학대와 학교폭력”이라는 주제로 한국아동학대예방협회(이하 협회) 제47회 정기학술세미나가 월드비전 대강당에서 개최되었다.

방임과 폭력 등이 아동학대라는 명제하에서 20년 넘게 아동학대예방 활동을 해오고 있는 협회의 이배근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SGI 및 화광신문사와 공동으로 개최해오고 있는 “폭력과 학대 없는 가정 만들기 100만인 서명운동”에 참가를 당부했고, 이어진 축사에서 김성주 국회의원(민주당, 국회복지위원회)은 사회복지기관인 쎄이브더칠드런⋅굿네이버스⋅어린이재단 등에서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과거에는 센 사람과 센 사람의 폭력이었는데, 요즘은 강자의 약자에 대한 폭력과 함께 약자가 또 다른 약자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추세”라면서, “저항력과 의사표현이 약한 약자인 아동과 장애인, 노인들에 대한 폭력을 방지하기 위한 관련 법 등 제도개선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회복지사의 대부로 일컬어지고 있는 조성철 한국사회복지사협회장은 “세상은 뜻 있는 한 사람 한 사람의 노력에 의해 발전한다”면서, “90%가 가정 내 폭력이 밑바탕이 된 폭력으로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실정을 해소하기 위해서 사회복지현장에서 만나는 우리들의 헌신적인 봉사가 더욱 절실한 때”라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기독대학교 사회복지학과 문영희 교수는 ‘아동학대와의 관련성을 중심으로’라는 부제의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대책”에 관해 발표를 하였고, 김기현 성균관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미국아동보호서비스 사례파일 분석결과의 합의’라는 부제로 “아동학대의 정의 및 뷴류‘에 관해 발표를 하였다.

또한 서울특별시 아동복지센터 이순덕 소장의 “아동학대 현황과 대처방안”이라는 주제의 발표에 이어 토론으로 이어졌는데, “가정은 아동에게 무엇을 믿고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를 가르칠 뿐만 아니라 아동을 구조하고 양육하는 사회기관으로서 기능하며, 아울러 어린 시절에 겪게 되는 가정환경은 한 아동이 앞으로 살아가면서 취하게 될 행동에 대한 지침이 되는 가치, 태도, 과정들을 배우게 되는 일차적 장소“라는 강조와 함께, ”학교폭력의 유행이 단순 신체적 폭력에서 강제적 심부름(금품갈취 포함), 사이버 폭력, 성적 모독 등 언어적⋅정신적 폭력 등으로 다양화 되고 있고, 무엇보다도 학교폭력의 심각한 특징 중 하나는 학교폭력이 일어난 이후에 재발과 보복 등과 같은 폭력이 재생산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어 “아동은 부모의 소유물이 아니다”라는 지적과 함께 “아동권리에 대한 새로운 이해만 가져도 아동보호의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있었다.

무엇보다도 ‘신고자에 대한 비밀 보장’이라는 구호와는 달리 “신고한 사람을 신고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는 참석한 모 어린이집원장의 사례소개에 이어 "가정폭력이나 아동학대가 신고 된 사건을 다루는 행정기관 및 사법기관 관계자들의 해당사건 접근 방법에 따라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뒤따라 해당 관계자들에 대한 교육 또한 중요함을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다.

[강춘식 기자 : imoogsang88@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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