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 시조시학 (발행인 김제현 시인)이 주관하는 ‘제3회 한국시조대상’에 윤금초 교수 (민족시사관학교 대표)가 수상 했다. 수상작은 '큰기러기 필법' 으로 상금은 1천만원이다.
시상식은 정용국 시인의 사회로 3월 16일 오후 3시 서울 예장동 ‘문학의 집 서울’ 산림문학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김제현 시인의 개회사 및 인사말, 이지엽 시인의 한국시조대상 경과보고 와 이근배 시인(예술원 회원) 및 이우걸 시인(한국시조시인협회장)의 축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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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최승범 시인(전북대 명예교수), 오세영 시인(서울대 명예교수)의 심사 소감을 발표했다.
한국시조대상은 세계시조사랑회(이사장 조오현 시인)가 추최하고 제2회까지 주관하던 박구하 시인(계간 <시조월드> 주관)의 갑작스런 타계로 중단된 바 있다.
한국시조대상은 2007년 제 1회 수상자로 최승범 시인, 2008년 제2회 수상자로 김제현 시인에 이어서 세계시조사랑회 이사장 조오현 시인의 위임을 받아 제3회 한국시조대상을 시작으로 <시조시학>사에서 새롭게 운영한다.
계간 시조시학(발행인 김제현 시인)은 첨단 미디어 시대임에도 더욱 지리멸렬해가는 우리 한국인의 정신을 고양시키고 세계적인 장르로 도약하기 위하여 한국시조대상은 훌륭한 시조시인 작품과 깊이 있는 예술혼을 지닌 시조시인을 찾아 국내는 물론 그 작품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고 했다.
다음은 시상식에 이어서 이두의 시인이 낭송한 윤금초 시인의 수상작 ‘큰기러기 필법(筆法)’ 전문이다.
발묵 스릇 번져나는 해질 무렵 평사낙안
시계 밖을 가로지른 큰기러기 어린진이
빈 강에 제 몸피만큼 갈필 긋고 날아간다.
허공은 아무래도 쥐수염 붓 관념산수다.
색 바랜 햇무리는 선염법을 기다리고
어머나! 뉘 오목가슴 마냥 젖네, 농담으로.
곡필 아닌 직필로나 허허벌판 헤매 돌다
홀연 머문 자리에도 깃털 뽑아 먹물 적시고
서늘한 붓끝 세운다, 죽지 펼친 저 골법(骨法).
-<큰기러기 필법(筆法> 전문
윤금초 시인은 전남 해남에서 출생 했으며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1968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안부’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시집으로는 '어초문답', '해남 나들이', '이어도 사나, 이어도 사나', '무슨 말 꿍쳐 두었니?', '주몽의 하늘'이 있다. 수필집으로는 '갈봄 여름 없이','가장 낮은 것으로부터의 사랑'이 있다. 중앙시조 대상, 가람시조문학대상, 이호우 시조문학상을 비롯하여 민족시가문학대상, 현대불교문학상 등을 수상 했다.
[최순섭 기자 : css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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