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 의원(민주당, 은평2)은 11월 16일 서울시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서울시의 광고가 일부 언론에 집중되어 편성된 사실을 지적했다. 또한, 서울시가 언론이 아닌 특정 단체와 개인 홈페이지에도 광고비를 지급한 경위와 문제점에 대해 따져 물었다.
►오세훈 시장 측근 인터뷰 언론사에 과잉 광고비 지급
김미경 의원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언론사의 서울시 광고비를 조사한 결과, “서울시가 2009년 오세훈 시장 측근 강모 실장이 인터뷰 한 월간지에 ‘한강르네상스’ 광고비 명복으로 8천8백만원을 지급한 것과 2008년 모 월간지에 ‘세계디자인 수도 서울’에 관한 광고비로 9천9백만원, 같은 계열 언론사의 월간지에 ‘서울디자인올림픽’ 광고비로 4천9백50만원을 책정한 사실을 발견하였다”며 “다른 잡지의 경우 보통 2~9백만원의 광고비가 지출된 것으로 서울시 자료에 나와 있다. 이처럼 최대 10배 이상으로 광고료가 지급된 경위가 무엇인가” 따져 물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특별한 경우 광고비가 높게 책정될 수 있다”며 “당시 광고는 북인북 형태로 서울시의 정책을 홍보하는 차원에서 광고비를 책정했다”고 해명하였다.
김미경 의원은 “다시는 이런 터무니 없는 광고가 나가선 안될 것”이라며 “시민의 세금이 오세훈 시장과 그 측근의 홍보비로 쓰이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일침했다.
►선거전 언론사 아닌 개인과 특정 단체에 광고 게재
김미경 의원은 또한 “서울시가 2009년과 2010년 지방선거 전에 보수인사 개인 홈페이지에 광고를 게재하였고, 지난 2007년 대선당시에는 특정 후보를 지지하였던 단체에 매달 2,200,000원의 광고비를 6개월 동안 지급하였다” 라고 질타하였다.
김미경 의원이 지목한 보수인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관련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는 ‘조갑제’씨 이며, 특정 단체는 현재 홈페이지가 패쇄되어 있는 ‘뉴라이트닷컴’으로 파악되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특정 광고의 경우 특정 홈페이지에 광고하는 경우가 있다”며 “문제가 있으면 앞으로 시정 조치하겠다”라고 답변하였다.
►인터넷 언론매체 광고 선정 기준 불분명
김미경 의원실 관계자는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인터넷 언론사의 서울시 광고비를 조사한 결과, 보수와 진보 언론에 극심한 차이가 있다고 아래와 같이 전했다.
서울시가 광고를 의뢰한 인터넷 언론 10여개 중, 보수적인 인터넷 언론사들에 지급된 광고비의 합이 진보적 언론사에 지급된 것 보다 최소 2배 ~ 최대 7배까지 많은 것으로 파악 되었다.
더구나, 2010년에는 보수와 진보를 떠나 인터넷 언론매체 1, 2위를 다투고 있는 언론사의 광고비는 아예 책정되지 않는 등 인터넷 매체 광고 선정 기준이 불분명 하다.
김미경 의원은 “서울시의 무분별한 광고비 집행 행태를 바로잡기 위하여 앞으로 광고비 책정에 대한 정확한 조사와 광고 선정 기준이 있어야 함”을 강조하며 “서울시의 광고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관련 조례 개정을 신중히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용 기자 : hkperss@envir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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