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 사용하는 전자제품의 대기전력을 100% 차단할 수 있는 회로가 국내 기업에 의해 최초로 개발했다.이번 기술 개발은 그동안 줄줄 새는 전기 걱정을 획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벌써부터 관련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모토모테크(대표 김정훈)는 각종 전자제품의 대기전력을 100% 차단할 수 있는 회로를 개발해 최근 한국전기전자시험연구원으로 부터 대기전력 제로의 우수한 시험성적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대기전력’이란 가전제품을 사용하지 않고 플러그를 콘센트에 꽂아두기만 했을 때 소모되는 전력으로, 이른바 ‘전기흡혈귀’로 불리는데, 이러한 대기전력은 기기마다 차이가 있지만 평균 약 3W 가량으로, 국가 전체로 보면 연간 약 6,000억원에 이르는 대기전력이 낭비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에 한국전기전자시험연구원으로부터 시험성적을 마친 전자제품은 컴퓨터(KMP-1009), 모니터(KMO-2009), 프린터(KMP-3009), 핸드폰충전기(KHP-8009), 무선전화충전(KOPT:-6000) 등 5가지 제품이다.
모토모테크가 지난 3년간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개발한 기술의 원리는 먼저 모든 전자제품은 1단계~3단계의 신호펄스가 존재하는데 이 신호체계가 변경될 때마다 초당 25,000회의 변동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근거한다. 대기전력 차단회로를 적용하면 단 0.1초 안에 전파신호 변동과 관계없이 모든 신호를 감지하여 대기전력을 100% 차단한다는 원리다.
모토모테크 대기전력 차단회로 시연 테스트에 참여한 서울기독교대학교 산학협력단 전호현 지도교수는 “시연 테스트 결과 대기전력 제로의 놀라운 기술적 성과를 나타냈다” 며 “세계각국마다 대기전력 강제 법규제화를 추진하고 있는 움직임 속에서 이번에 개발된 대기전력 차단회로 기술은 대기전력부분에서 국제표준기술로 채택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높게 평가했다.
무엇보다도 이번 기술 개발은 전기를 사용하는 모든 전자제품에 자유자재로 접목되고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모토모테크 김정훈 대표는 “지난 3년간의 기술연구를 통해 이번에 개발된 전자제품의 대기전력 차단회로는 별도의 차단장치가 아닌 모든 전자제품에 접목되는 대기전력차단 회로이기 때문에 전자기기 제조사가 대기전력이 없는 제품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신기술 적용에 어떠한 전자제품도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하지 않아 기존의 판매가격으로 모든 전자제품에 적용이 가능하다”며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기술제휴 희망업체 대상으로 이번 기술개발 성과를 제공할 예정이며, 현재 국내보다는 해외시장에서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모토모테크는 현재 신기술 회로도도 발명특허 출원 중이다. 이 신기술은 현재 출시되고 있는 PC들처럼 차단장치를 거쳐 PC 주변장치들의 대기전력만을 차단하는 보편적인 기술이 아니라 전체 전자제품의 대기전력이 없어지는 획기적인 신기술로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대기전력과 관련해 정부는 2020년경 실제 소비전력의 25% 이상을 점유할 것으로 전망돼 지난 2005년부터 모든 전자제품의 대기전력을 1W 이하로 낮추자는 취지로 국가로드맵을 수립하는 등 절감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고, 세계 각국 또한 불필요한 대기전력 낭비를 막기 위하여 미국, 유럽 각국, 일본 등은 현재 대기전력 O.5W 미만의 규제안을 시행하고 있다.
[조재용 기자 :
hkperss@enviros.co.kr]
[저작권자 (c) 에코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환경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News Network 에코데일리 (www.ecolover.co.kr) -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