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간 대접전이 전개되고 있는 7.28재보선 최대 격전지인 서울 은평을에서 야권 후보단일화가 선거막판 최대변수로 급부상했다.
7.28 재보궐선거의 최대 격전지인 서울 은평을은 서울에서 선거가 있는 유일한 곳으로 관심도 높은 지역이다.
야권은 후보 단일화를 이뤄 그 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이고 오랜 텃밭을 누빈 이재오 후보는 바닥민심을 다지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등 야3당은 은평을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해 야권후보 단일화 원칙에 합의하고 추가협상을 통해서 여론조사 방식 등을 결정하기로 했다.
야3당은 조사방식이 합의되는 대로 즉각 여론조사를 실시, 선거당일을 3일 앞둔 오는 25일까지는 단일후보를 최종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장상 후보가 공천확정되자 실망했던 야권지지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하듯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재오 후보에게 15% 포인트 가량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권이 단일화되면 10% 포인트 전후로 격차가 좁혀져 단일화효과와 막판바람이 불면 승기를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현실이다.
국민참여당 천호선 후보 측도 같은 기대를 걸고 있다. 한나라당 대 비한나라당 구도에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국민참여당 관계자는 "단일화로 여론조사를 할 경우 천 후보가 10% 정도 지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지난 지방선거에서 여론조사와 실제 득표율 간의 차이를 고려하면 이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측은 야권 단일화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주시하고 있다. 다자간 구도에서는 이 후보가 낙승이 예상되지만 여 야 구도로 갈 경우 판세를 점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음주 휴가철이 시작되어 투표율이 변수라며 오랫동안 지역을 다진 이 후보가 투표율이 낮으면 더욱 유리할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조재용 기자 : hkperss@envir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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