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 재보선 서울 은평을 선거에 출마한 이재오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선거운동 첫날 지역구를 돌며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이 전 위원장의 선거전략은 철저히 ‘지역일꾼론’이다. 자칫 야당들의 ‘정권심판론’에 휘말릴 경우에 지난 18대 때의 악몽이 다시 재현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전 위원장은 출마를 결심한 후부터 당 차원의 외부지원을 모두 거절하고 철저히 수행비서만 대동한 채 지역구 구석구석을 누비고 있다.
이 전 위원장은 이날 선거운동 차 방문한 곳마다 “은평에서만 41년을 살면서 아들, 딸이 여기서 학교를 다녔다”며 “다시 국회의원이 되어 은혜를 갚고자 한다”고 은평구와의 각별한 인연을 강조했다.
또 어려운 선거판세를 의식해 “이 정권 하에서 영광의 길은 마다하겠지만 고난의 길은 마다하지 않겠다”며 비장한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야당의 ‘정권심판론’에 대해서는 “이번 재보선 8곳 가운데 원래 여당 자리였던 곳은 강원도 원주 1곳 뿐”이라면서 “다 야당의원들이 잘못하거나 지방선거 나간다고 그만둔 곳에서 재보선을 치르는데 왜 정권심판론을 내세우냐”고 반박했다.
특히 당 차원의 지원 가능성에 대해 “새 지도부의 몇 분에게 연락을 받았지만 ‘날 살리려면 한강 건너오지 마시라’고 말했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전날 당 지도부 선출과 같은 당내 현안들에 대해서도 “그것은 은평과는 관계없는 일”이라며 말을 아꼈다. ‘정권 2인자’, ‘실세’ 등 각종 구설수에 휘말리는 것을 사전에 모두 차단하겠다는 계산으로 보인다.
안상수 신임 대표도 이날 취임 기자회견에서 “각 지역의 요청에 따라 지원하겠다”면서 “은평지역은 이 전 위원장의 생각을 존중해 가지 않을 것이다." 라고 말했다.
[조재용 기자 : hkperss@enviros.co.kr]
[저작권자 (c) 에코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환경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News Network 에코데일리 (www.ecolover.co.kr) -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