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서발전(주)(사장 이길구)은 지난 11일 제주도청에서 제주특별자치도(도지사 김태환)와 도내 지열에너지 기술개발과 지열발전소 건설 운영에 협력키로 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동서발전은 지열개발 전문기술업체인 이노지오테크놀로지 및 친환경 기술 보유 건설업체인 휴스콘건설과 손잡고, 향후 전문적인 탐사과정을 거쳐 제주도 내에 국내 첫 지열발전소의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열발전은 다른 신재생에너지에 비해 기상조건에 영향을 받지 않으며, 사계절 밤낮으로 전기생산이 가능해 최근 기저부하용 신재생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지열발전소 개발에는 우리나라와 같은 비화산지대에서도 적용 가능한 첨단 기술방식인 EGS 지열발전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다. EGS(Enhanced Geothermal System)란 우리나라의 지질구조와 지열환경에 맞는 심부지열 발전시스템으로 비화산지대에서도 고효율의 지열발전소 건립을 가능하게 해주는 지열발전 시스템. 비화산지대에서 4,000~5,000m를 시추해 외부환경에 영향을 주지 않는 지열에너지 저장공간을 만들고 그 곳에 물을 주입해 200℃로 가열된 물을 발전과 난방열 공급에 이용한 후 다시 저장공간으로 물을 순환시키는 친환경적인 지열 발전방식이다.
제주도는 이번 업무협약에 따른 기술개발을 통해 2020년까지 20MW이상의 기저부하 전력을 지열발전으로 확보함으로써 정부의 저탄소녹색성장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Carbon Free Island` 실현과 함께 신재생에너지 기술 개발의 중심 지방자치단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지열은 지구내부의 엄청난 에너지를 이용한 발전방식이며, 전력생산과 동시에 냉난방?온수를 공급할 수 있는 유일한 신재생에너지로서 향후 경쟁력 있는 친환경 에너지이다”고 말했다.
한편, 동서발전은 최근 국내 최대규모인 당진 소수력발전소(5MW)를 준공한 바 있으며, 풍력·태양광·연료전지·해상조류발전 등의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포트폴리오의 개발을 통해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에 부응하는 동시에 미래 지속가능성장을 위한 동력을 창출하고 있다.
[김광호 기자 : elc0512@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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