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이만의 장관님, 환경부 직원여러분, 그리고 자리를 함께 해 주신 산하기관장과 임원 여러분!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장관님과 여러분들께서 도와주신 덕분으로 오늘 환경부차관으로서 중책을 맡게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친애하는 환경가족 여러분!
지난 2월 우리는 환경행정 30년의 기쁨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그동안 환경부는 상대적으로 짧은 역사 속에서 큰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과거 경제정책의 부차적 행정 수준에서 이제 고유한 정책영역을 책임지는 조직으로 발전하였으며, 사후 처방적인 정책에서 사전예방적 정책의 틀을 확립하였습니다.
21세기 환경의 시대, 녹색성장의 시대가 본격화 되면서 이제 환경은 국가발전과 국민의 삶의 수준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되었습니다.
과거와 다른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맞이하고 있는 우리는 기존 환경정책과 행정시스템을 재설계하고 국가발전과 국민의 삶의 질 제고에 기여할 수 있는 환경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시대적 사명을 부여받고 있습니다.
특히 이명박정부 3년차인 올해는 지난 2년간의 경험과 다져 온 기반을 토대로 녹색성장 등 핵심 국정과제를 안정적이고 강력하게 추진해야 하는 국가적으로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러한 중대한 시기에 환경부차관의 중책을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게 되며, 앞으로 여러분과 함께 맡은 책임과 역할에 헌신하겠다는 각오를 새롭고 다잡고자 합니다.
사랑하는 환경가족 여러분!
무엇보다도 올해는 녹색성장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들을 내실 있게 추진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함으로써 국민들이 녹색성장에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즉, 국가의 핵심 프로젝트인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친환경적으로 추진되도록 전력을 기울이고, 폐자원 에너지대책, 생태관광 활성화 등 국민들께 약속한 정책과 계획을 성실히 수행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저탄소 사회를 향한 녹색생활 양식과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등 녹색성장을 위한 변화와 실천운동을 환경가족 여러분들이 솔선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 줘야 할 것입니다.
다음으로, 오는 11월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국격과 환경행정의 품격을 한 단계 더 제고할 수 있는 정책과 사업을 적극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큰 틀에서 중장기 대책과 함께 즉시 시행할 수 있는 대표과제에 우리의 역량과 자원을 집중함으로써 국민들이 환경부의 노력을 인식하고 동참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끝으로, 환경서비스에 대한 국민의 만족도를 제고하려는 정책적 노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잘 개선되지 않는 공공수역의 수질, 수도서비스의 효율성과 취약계층 배려, 아토피·석면질환 등에 대응한 환경보건정책, 유해화학물질관리, 자연환경 보호와 현명한 이용의 조화, 악취ㆍ소음 등 생활환경 관리, 환경규제의 선진화 등 국민의 삶의 질 과 밀접한 환경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친애하는 환경가족 여러분!
21세기는 그동안 국가와 사회의 하위 영역을 구분하던 경계가 모호해지는 변화와 융합의 시대입니다.
다시 말해 지금의 환경문제는 환경부의 노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렵고, 경제구조와 생산ㆍ소비 패턴의 변화, 조세체계의 친환경적 개편, 에너지ㆍ국토정책의 환경성 제고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환경친화적인 변화를 필요로 합니다. 그 결과 환경이슈가 더 이상 환경부의 고유영역이라고 주장하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영역과 경계의 통합, 그리고 정부정책에 있어서의 무한경쟁은 환경부에 위기이자 기회로 다가 옵니다. 그러나 저는 기회로서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비록 환경예산과 조직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지만, 환경부 직원들의 열정과 업무역량, 그리고 경직되지 않은 조직문화는 급변하는 정책여건에 잘 대응하면서 고객인 국민과 시장이 요구하는 서비스를 가장 효과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최고의 자산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장관님을 모시고 여러분과 제가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한다면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습니다.
세계 속의 선진환경국가, 더 큰 대한민국으로 도약하느냐 못하느냐를 결정짓는 중요한 이 시기에 그동안 여러분들이 보여준 사명감과 책임감, 열정과 헌신을 다시한번 발휘해 주기를 기대합니다.
저도 미력하나마 여러분들이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한번 제가 중책을 맡을 수 있도록 도와주신 장관님과 환경가족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오늘의 취임사에 갈음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2010. 3. 22
環境部次官 文 廷 虎
[조범용 기자 : tiragon@envir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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