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에서는 공원 안에 있는 분수나 인공폭포와 같이 많은 물을 사용하는 수경시설에 대해서 시민들의 건강을 보호하고 볼거리가 있는 물길이 되도록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물을 흘려보내기로 했다.
이를 위해서 분수나 인공폭포, 실개천, 인공연못과 같이 시민들이 접근하기 쉽거나 자연정화가 곤란한 수경시설에 대해서 새로운 물관리 기준을 정해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현재 부평공원 등 인천시 동부권역공원에만도 분수와 인공폭포 8개소, 실개천 9개소 950m, 연못 등 총29개 시설이 있어, 시민들의 중요한 휴식공간이 되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즐거움을 나누는 등 이용빈도가 매우 높은 시설중 하나가 되고 있다.
지금까지 분수나 연못과 같은 수경시설은 주로 볼거리 중심의 경관시설물로 인식했기 때문에 물이 오염되거나 혼탁해지는 경우에 대해서 다소 관심이 부족했던 측면이 있었고, 법적으로도 공원내 수경시설에 대한 수질관리 기준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공원시설에 대한 시민들의 질적인 기대심리가 높아지고 분수의 종류도 다양화 되면서 이제는 과거와 같이 사람들과 격리되어 있는 연못이나 분수만을 생각할 수 없게 되었다.
바닥분수와 같이 사람들이 분수 속으로 들어갈 수 있거나, 산책로를 따라 물이 흘러가는 실개천과 같은 색다른 수경시설들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사람과 물과의 접촉이 빈번해져 이제는 경관측면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건강측면도 염두에 두어야 할 때가 되었다.
이와 같은 상황을 고려하여 인천시 동부공원사업소에서는 중앙공원, 부평공원 등 동부권역공원에 설치되어 있는 수경시설 용수에 대해서 수소이온농도(pH : 6.5～8.5),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 : 3㎎/ℓ이하), 부유물질(SS : 3㎎/ℓ이하), 대장균군수(MPN : 1,000이하) 등 4개 항목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고 금년도 3월부터 기준에 맞게 깨끗한 물로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이로 인해 앞으로 공원을 찾는 시민들은 깨끗한 자연의 볼거리와 함께 건강에도 안전한 수경시설을 마음껏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이와 더불어 어린이들의 물 접촉 행위가 자주 일어나는 바닥분수에 대해서는 향후에 수질정화설비를 추가 설치해 수영장 수질기준으로 물 관리 수준을 높임으로써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물을 만지며 놀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조재용 기자 :
hkperss@envir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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