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국민적인 기후변화 거버넌스 단체인 기후변화포럼이 국내 최초로 제정한「2009 대한민국 녹색기후상」의 대상에 부안시민발전소가 선정되었다.
포럼은 녹색성장 추진과 기후변화 대응에 공로가 큰 단체 또는 개인을 격려하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공공·자치·기업·시민부문에 나눠 응모한 60곳을 대상으로 심사한 결과 모두 9곳을 시상하기로 결정했다.
수상자로는 대상인 국회의장상에 부안시민발전소(시민부문)을 비롯해 우수상에 △해양경찰청(공공부문, 녹색성장위원장상) △서울특별시 송파구청(자치부문, 환경부장관상) △아시아나항공(기업-저감부문, 지식경제부장관상) △화우테크놀러지(기업-산업부문, 지식경제부장관상) △김영규 강원지방병무청장(시민부문, 환경부장관상) △하지원 서울특별시 의원(시민부문, 행정안전부장관상) 등이 선정되었고 장려상인 기후변화포럼 공동대표상은 경기도 안산시청과 월드지플러스에게로 돌아갔다.
대상에 선정된 부안시민발전소(이현민소장)는 전북 부안군 등룡마을을 ‘에너지 자립을 꿈꾸는 마을’로 가꾸기 위해 에너지사용량 30% 절감, 신재생에너지 50% 사용 등을 목표로 세우고 2005년부터 마을주민들을 비롯해 부안군, 생명평화마중물, 녹색연합 등과 함께 사업을 시작한 에너지풀뿌리단체이다.
30가구가 사는 등룡마을은 그동안 집집마다 고효율 전구를 다는 것을 시작으로 시민햇빛발전소, 지열냉난방시스템, 풍력발전기, 자전거발전기, 바이오디젤 유채재배 등 ‘작지만 큰’ 신재생에너지사업을 펼쳤고 기후변화 에너지교육과 ‘햇님과 바람의 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국 각지에서 체험과 견학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 등 에너지자립마을의 모델이 되고 있다.
심사에는 포럼 공동대표인 정두언의원(심사위원장)을 비롯해 정부, 산업계, 시민단체, 학계 등 전문가가 참여했으며, 심사기준으로는 정책참여와 제도개선, 온실가스 감축노력, 녹색경영 활동 성과, 녹색기술산업 발전, 시민참여 연계 활동, 자발성과 창의성, 기후정의와 거버넌스 등이 고려된 반면, 객관적인 활동성과는 인정할 만하지만 업무소관에 따른 성과나 유사한 시상경력이 있는 응모자는 가급적 제외하였다.
녹색기후상은 녹색성장 추진과 기후변화 대응에 공로가 큰 기관·단체·기업 및 개인을 시상함으로써 그들의 노력을 격려하고 해당 사례를 확산하기 위해 기후변화포럼이 국내에서 최초로 제정한 상이다.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김성곤·정두언의원은 “범국민적인 참여와 실천이 있을 때만이 효율적인 기후변화 대응과 녹색성장 추진이 가능하다”고 전제하면서 “자발적이고 모범적인 단체·개인을 격려하는 이번 시상을 계기로 해당 사례가 더욱 확산되고 나아가 사회 전반에 저탄소 녹색문화가 뿌리내리기를 기대한다.”며 녹색기후상의 제정 취지를 밝혔다.
그동안 환경경영, 에너지, 지속가능 등과 관련된 시상은 있었지만 모든 분야를 망라하고 국회의장상이 수여되는 녹색기후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상식은 오는 2월 10일(수)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후변화포럼의 정기총회와 연계되어 진행될 예정이며 상금은 별도로 없고 기념품만 증정된다.
한편, 기후변화포럼은 범국민적인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지난 2007년 국회·정부·산업계·시민단체·학계·언론계 등 각계 200여명이 참여해 결성한 단체로서, 그동안 입법토론회·정책세미나·현장연구·실천캠페인 등 내실있고 지속적인 활동을 통해 국회 안팎에서 기후변화 거버넌스 포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보다 책임있고 안정적인 활동을 위해 국회사무처에 사단법인 등록을 추진할 계획이다.
[조범용 기자 : tiragon@envir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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