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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01월23일 09시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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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장과 주민이 만나 행정을 소통한다
구청장과 주민의 직접적인 만남이 정책으로 연결
[에코데일리뉴스=조재용 기자]
소통(疏通)의 한자는 ‘막힌 것을 뚫는다’는 뜻을 갖고 있다. 보통 우리는 차들이 막혀서 앞으로 나가질 못하면 소통이 잘 안 된다고 표현한다. 그래서 인간관계에서도 잘 풀리지 않으면 소통이 잘 안 된다고 한다.
 
자치구 행정도 마찬가지다. 행정과 주민이 막혀 있다면 아무리 좋은 정책도 효과를 볼 수 없다. 그래서 소통 행정이 중요하다. 서울시내 자치구중 새해 들어 발빠르게 동 업무보고회를 시작으로 소통 행정을 펼치는 곳이 은평구(구청장 김미경)이다. 구청장은 다양한 형식을 통해 주민과 직접 소통을 하고 나아가 소통을 제도화 시키기도 한다.  그 결과 구정의 예산 편성과 집행에도 주민이 참여하는 전국 최고의 주민참여예산제가 가동되고 있다. 은평구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기초가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은평구의 새해 소통 행보는 동 업무보고회부터 시작했다. 지난 1월 8일부터 22일까지 은평구는 이야기콘서트 형식으로 주민들이 바라는 점, 원하는 것들을 직접 들으며 현장에서 구정의 나아갈 방향을 주민과 함께 풀어 나갔다.
 
갈현1동 주민센터에서 진행된 동 업무보고회에서는 한 주민이 어르신의 건강 복지 관련 질문을 던졌다. 답변은 복지시설 관계자 패널의 몫이다. 그는 ‘돌봄 매니저’ 제도를 소개하고 주민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은 어르신을 위한 돌봄 서비스 제도에 대해서 알아간다. 구청의 구체적인 정책이 주민들에게 파고 드는 순간이다.
 
특히 은평구의 2020년 동 업무보고회 주제의 공통점은 네트워크 구성을 통한 협치와 소통이었다. 이를 토대로 마을공동체를 더욱 굳건히 해보자는 것이 동 업무보고회의 취지였다.
 
주민과의 소통 행정은 민선 7기 김미경 구청장의 취임이후 계속된 기조다. 김 구청장은 당선후 ‘은평 내일준비단’을 만들어 구정현황을 파악했다. 소통 행보는 이어진다. ‘주민참여형 업무인수보고회’를 개최해 제일 먼저 동 방문 인사회를 시작으로 구정운영 방향과 공약사업에 대해서 주민들과 소통 했다.
 
또한 동 업무보고회에 참석하지 못한 지역 주민들의 의견은 진관동을 비롯해 총 20여회의 만남의 자리를 갖고 직접 구민 목소리를 청취 했다. 이외에도 지난해 은평구는 개청 40주년을 맞아서 구민 한마음 체육대회를 개최하는 등 주민의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소통 행보는 제도화로 이어졌다. 만남이 정책으로 이어진 것이다. 은평구는 조직개편을 단행해 기존 민관협치과를 부구청장 직속 협치담당관으로 격상시켜 주민이 구정 운영의 주체가 되도록 유도했고 마을 민주주의 확산을 위해 시민의 힘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하에 시민교육과를 신설했다. 소통이 주민과의 직접 만남에서 더 한층 공고화 되는 것이 제도화라고 볼 수 있다.  


은평구의 장점인 소통은 10년째 진행중인 탄탄한 주민참여예산제 운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민참여예산제는 공모를 통해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맞춤형 사업을 진행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생활 SOC 사업의 모범 사례라고 칭했던 구산동 도서관마을의 경우 공모를 통해 도서관의 설계부터 운영까지 주민의 의견이 반영돼 주민의 의사가 반영된 도서관을 지었다. 
 
또한 구정의 전체 예산도 은평 주민들로 구성된 주민참여위원회에서 심의를 하고, 주민의 의사를 피력한다. 구정에 주민의 의사가 반영되는 것이다.
 
이에 은평구는 2019년에는 행정안전부 주민참여예산제 정책토론회 발전방안 우수시책 경진대회에서 최우수 자치단체로 선정되는 등 타 자치구에 비해 소통과 참여의 성과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주민의 소통과 참여를 독려하다보면 다소 행정이 느리게 갈 수 있다”며 “하지만 확정된 행정의 방향은 민관의 믿음으로 행정의 실질적인 결과물로 나타난다”고 소통 행보의 의의를 밝혔다. 
 
응암3동 동 업무보고회는 색다르게 청소년과 함께하는 콘셉트로 진행됐다. 한 고교생은 “지역에 청소년이 가서는 안 될 곳이 많은 반면 갈 곳은 적다. 청소년을 위한 더 많은 공간을 마련해 주었으면 한다”며 청소년의 문화공간 확대를 건의했다. 
 
청소년들과 함께 패널로 참여한 김 구청장은 “업무보고회에 참여한 고등학교 교장선생님, 도서관 관장, 국회의원, 구의원, 파출소장 등 많은 분들과 함께 청소년의 다양한 요구를 수렴해 보겠다”며 책임있는 답변을 해주었다. 업무 보고회를 마치고 주민센터를 나서는 주민들의 표정은 밝았다. 새해 들어서 맞이한 은평구 동 업무보고회에서 확인된 소통의 현장이었다.  
 
 
[조재용 기자 : hk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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