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구청장 유동균)가 동절기 한파 대비 사고 예방을 위해 독거어르신 등 주거취약계층 가구의 주거환경개선을 도와 눈길을 끈다.
성산2동 주민센터에서는 지난 12월 주거취약계층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지역 내 33가구에 동절기 한파 대비 단열이 필요함을 확인했다. 이에 성산2동 주민자치회, 성산2동 성당과 힘을 모아 지난 12월 24일부터 일주일 간 33가구를 직접 방문해 창문에 뽁뽁이(단열 에어캡)을 설치하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뽁뽁이 설치 지원을 받은 독거어르신 김정자(가명, 72세)씨는 “겨울이면 방 안으로 냉풍이 들어와 너무 춥고 불편했는데 자식들을 대신해 이렇게 뽁뽁이를 설치해줘 올 겨울은 따뜻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한편, 마포구 망원1동에 거주하는 박영란(가명, 64세)씨는 중장년층 1인 가구로 기초수급지원으로 생활하고 있으며 반지하 거주지는 누수로 인한 곰팡이가 많고 오래된 창문으로 외풍이 심했다. 하지만 1인용 전기장판과 무릎담요 만으로 추위를 이겨내고 있어 한파에 고독사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이에 망원1동 주민센터에서는 지난 12월 11일 망원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도움으로 인테리어 사무실을 운영하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정응철 위원과 함께 한파 대비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한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실시했다.
박영란(가명, 64세)씨가 주로 생활하는 방에 단열 벽지를 시공해 반지하 벽의 찬 공기를 차단하고 창문에는 뽁뽁이와 문풍지를 붙인 후 커튼을 설치해 외부 공기를 차단했다.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변화된 방을 본 박영란(가명, 64세)씨는 “허리가 아파 도배와 커튼 설치 작업은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이렇게 방문해 설치까지 해 주니 살아갈 희망이 생긴 것 같다”라며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과 복지플래너, 방문간호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합정동 주민센터 역시 지난 12월 저소득층 가구를 대상으로 도배, 장판 교체 등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꾸준히 실시해 주민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동절기 한파를 대비해 독거어르신, 장애인, 중장년층 1인 가구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이 있으면 적극 도울 것”이라며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지내는 주민들을 위해 민간자원 연계를 통한 지원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정영모 기자 : youngmo@seoul.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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