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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11월07일 14시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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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폐기물협회 오길종 회장, ”자원순환산업의 나아갈 길”을 제시하다

[에코데일리뉴스=조범용 기자]
지난 7월 한국폐기물협회 회장직에 취임한 오길종 회장을 만나 대한민국의 자원순환산업의 나아갈 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오길종 회장은 환경부에서 30여 년 동안 폐기물 분야의 정부 정책 사업과 국내외 폐기물 분야 연구를 진행해온, 폐기물 분야의 최고 전문가다.

▲ 현재 한국 자원순환산업 구조의 문제와 해결방안에 대해 말하는 오길종 회장

오길종 회장은 임기 동안 한국폐기물협회가 가진 내외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원과 함께 고민하고 나아갈 방향을 잡기 위한 토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뿐만아니라, 재활용된 자원이 수요처까지 실제로 얼마나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등에 대한 통계조사와 음식물 쓰레기의 에너지화, 폐기물의 원료화 등 현재 대한민국 자원순환산업의 미흡한 점을 날카롭게 지적하며 해결을 위해 앞장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자원순환 분야의 최고의 전문가로서 한국폐기물협회의 발전과 대한민국 자원순환산업의 개선점을 발굴해 나가는, 한국폐기물협회 오길종 회장을 아래 인터뷰에서 만나보자.

질문 1) 늦었지만 한국폐기물협회 회장직에 취임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전국의 환경기술인에게 인사의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지난 7월 15일 한국폐기물협회 4대 회장으로 취임한 오길종입니다. 이렇게 지면을 통해 환경기술인 여러분께 인사드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신 한국환경기술인협회와 에코데일리 신문사에 감사드립니다.
저는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에 근무하면서 현장조사를 위해 환경기술인 여러분을 만나러 현장을 찾아간 적이 많았습니다. 그때 폐수처리장, 재활용품 선별시설 등의 한 귀퉁이에 마련된 열악한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것을 보고 가슴이 아픈 적이 많았고, 그런 근무 여건에서도 맡은 업무를 성실히 수행하시고 밝은 웃음을 지으면 친절하게 설명해주시는 열정에 감동 받았습니다.
폐기물 관련 법과 제도가 현장 여건을 잘 반영하여 만들어져서 일선 현장에서 일하시는 환경기술인들의 어려움이 줄어들고, 폐기물 분야에 종사하시는 환경기술인들의 업무수행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현장의 애로를 반영하여 법규와 제도가 만들어지도록 가교역할을 하고, 폐기물 분야 법정교육기관인 한국폐기물협회의 법정교육이 여러분이 업무수행에 필요한 법과 기술 등에 대한 지식을 충실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궁극적으로는 환경 분야에 종사하는 한 사람으로서 우리 국토, 나아가 지구를 건강하게 지키는 파수꾼이라는 자부심을 품고 열심히 일하고, 또한 환경기술인의 사회적 위상을 더욱 높이는 데 여러분과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질문 2) 한국폐기물협회는 환경부 산하 비영리 법정 협회로 폐기물 관련 조사·연구, 기술개발, 정보보급 등 폐기물 분야의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창립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폐기물협회의 주요 사업 및 역할에 대한 자세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한국폐기물협회는 매년 환경부와 자원순환단체 간 정책간담회를 개최하여 자원순환정책방향을 정부와 자원순환업계가 공유하도록 하고, 업계의 건의사항에 대한 환경부의 의견을 직접 들을 수 있는 토의의 장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지방자치단체 자원순환발전위원회를 매년 개최하여 지방자치단체의 현안 사항에 대해 환경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업무협의 및 토론을 하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폐기물처리담당자의 법정 교육과 재직자 전문가과정 교육을 시행하고, 폐기물에너지화 분야 인재개발협의회 사무국을 운영하면서 양성된 인력이 폐기물에너지화 분야에 원활히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인력 수급의 양적·질적 균형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또한, 매년 폐기물 관리 및 처리기술 발표회를 개최하여 폐기물 분야의 기술 및 정보 교류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국제자원순환산업전의 조직위원회에 참여하여 자원순환 기술의 보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분리배출 체험교실을 운영하여 초등학생이 재활용 분리배출의 이론을 배우고 실제 체험하도록 교육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에서 내 손 안의 분리배출 애플리케이션 Q&A를 운영을 수탁받아 국민이 분리배출방법에 대하여 궁금해하는 사항에 대해 답변하면서 분리배출방법의 정착과 발전을 위핸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폐기물 분야 연구사업으로 2019년도에 환경부의 위탁사업으로 음식물류폐기물 다량배출사업장 전자관리시스템(앱) 구축방안 연구, 불법투기 폐기물 처리 추진현황 조사용역을 수행하였고, 서울특별시의 위탁사업으로 생활폐기물의 안정적 처리를 위한 공공인프라 구축 촉진방안 수립을 수행하고 현재 아이스팩 배출실태 조사 및 관리방안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폐기물 관리 및 처리기술 발표회 개최

질문 3) 올해 초에 10주년 기념행사를 여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폐기물협회의 연혁 및 조직구성 변화 등 협회의 발자취를 말씀해주신다면?

한국폐기물협회는 폐기물관리법 제58조의2에 근거하여 2008년 12월 29일에 창립총회를 개최하여 남재우 회장이 취임하였으며, 2009년 1월 16일 설립허가를 받아, 올해 2월 28일에 창립 1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하였습니다.

▲ 한국폐기물협회 창립 10주년 기념행사 개최

우리 협회는 설립된 후 환경부와 ‘자원순환의 날’ 기념행사 역무 대행 계약을 체결(2009.9.5.)하였고,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환경기술 전문인력 양성사업 재직자 과정 운영기관 및 인재개발협의회 사무국으로 지정(2010.3.1.)받았으며, 노동부와 환경부에서 환경 분야 사회적기업 민간위탁 지정기관으로 지정(2010.7.19.)되었습니다. 그 밖에도 환경부와 분리배출 체험교실 운영사업 역무 대행 계약체결(2011.2.25.)하고 국제폐기물협회(ISWA) 세계대회를 한국자원순환폐기물학회와 공동으로 대구에서 개최하였습니다. 그 후에도 환경부와 음식물 쓰레기 지자체 성과평가 및 공모전 역무 대행 계약 체결(2012.4.4.),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와 포장재 회수선별 경진대회 현장평가 용역계약을 체결(2015.10.)하는 등 자원순환과 폐기물 분야의 발전을 위한 여러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제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2016년에는 아·태 폐기물협회(APWEA)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였으며, 현재까지도 대만, 싱가포르, 홍콩 등의 국가와 교류를 활발히 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성과를 인정받아, 2016년에는 경상남도지사 단체표창을 받았고, 2019년에는 대통령 단체표창을 받았습니다.
한국폐기물협회의 조직은 회장, 상임이사, 기획관리실과 자원순환지원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기획관리실에는 기획연구팀과 관리팀이 있고, 자원순환지원실에는 교육팀, 평가팀, 사회적기업팀이 있으며, 임직원은 10명입니다.
창립 10주년을 지난 우리 협회는 앞으로 작년 4월에 발생한 폐비닐 수거 거부 사태, 폐기물 불법 투기 및 방치, 폐기물 불법수출 등 폐기물 분야의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중앙정부(환경부)와 지방자치단체와 폐기물처리업계의 가교역할을 충실히 함으로써 현장에 기반을 둔 자원순환정책이 수립·집행되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또한,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가 자원의 생산성을 높여 자원순환사회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폐기물의 원천적 발생억제, 재사용과 재활용, 폐기물에너지 회수·이용이 안전처리에 바탕으로 이루어지도록 하는데 주춧돌 역할을 하기 위해 환경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자원순환정책을 지원하고 폐기물 업계 및 공무원 법정 교육, 학생과 시민에 대한 교육 사업, 자원순환업계의 지원업무를 충실하게 펼쳐나갈 계획입니다.

질문 4) 9월 6일 ‘자원순환의 날’을 기념하여, 폐기물처리 및 재활용 관련 최첨단 기술과 장비를 총망라하는 'Re-Tech 2019'에 조직위원회로 참여하고, 2019 「폐기물 관리 및 처리기술 발표회」 및 「드림파크 자원순환 포럼」 등을 주최하는 등 큰 행사를 치르셨는데요, 자원순환의 날을 소개해주세요.

2009년 9월 5일 환경부를 비롯한 산하기관, 자원순환 관련 협회 및 관계자가 모인 가운데 9월 6일을 '자원순환의 날'로 지정하는 선포식을 갖고 매년 '자원순환의 날' 기념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 협회는 환경부와 역무 대행 계약을 체결해 매년 ‘자원순환의 날’ 기념행사를 주관하고 있습니다.
9월 6일을 자원순환의 날로 선정한 이유는 9와 6은 서로 거꾸로 한 숫자로 순환의 의미가 있기 때문이며, 지정 목적은 지구온난화로부터 지구환경 보호의 필요성 및 자원 낭비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들의 심각성을 인지하여 자원 절약과 재활용, 폐자원의 에너지화 등을 범국민적으로 알리고 자원순환을 통한 녹색생활실천운동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것입니다.
지구에서 얻을 수 있는 자원은 한정되어 있고, 생활 속에서 사용하고 있는 제품들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고 이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효과 가스로 지구온난화가 심화하며, 사용하고 버리는 폐플라스틱은 분해가 어려워 그대로 버리면 토양이나 지하수 등을 오염시키고 바다로 흘러가 해양오염을 일으키면 해양생물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고 먹이사슬을 통해 우리의 식탁까지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자원순환의 날’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자원을 미래세대와 나눠 쓴다는 취지에서 자원을 절약하고, 사용한 자원은 순환 이용될 수 있도록 하는 범국민적 녹색소비문화를 확립하고 이를 확산시키기 위해 정부, 지방자치단체, 소비자단체, 환경단체 등이 함께 모여 기념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인천광역시 송도 컨벤시아에서 ‘모두가 함께하는 자원순환사회’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제11회 자원순환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였습니다. 한편, 자원순환 활동에 공로가 큰 기업, 지방자치단체를 시상하였는데 ‘자원순환 선도 및 성과 우수 사업장’으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과 오뚜기에스에프, 코오롱인터스트리 울산공장이 선정되었으며 ‘포장재 및 1회 용품 감량 우수기관’으로 파리크라상이, ‘생활 및 음식폐기물 감량 우수기관’으로 대구광역시 수성구가 상을 받았습니다.

▲ 2019년 제11회 자원순환의날 행사 개최

질문 5) 현재 한국폐기물협회에서는 유기성 폐자원에너지화 분야 교육을 비롯해 폐기물처분부담금 교육, 지자체 자원순환 직무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교육의 목적, 내용 등 자세한 소개와 함께 교육기관의 장으로써 폐기물·자원순환 분야 인적자원양성이 왜 중요하며 그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시는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리 협회는 재직자 전문가과정으로 유기성 폐자원에너지화분야 심화기술과정, 가연성 폐자원에너지화분야 심화기술과정, 자원재활용분야 심화기술 과정을 운영하고 있고,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의 자원순환 직무 교육과 자원순환기본법 관련 폐기물처분부담금제도 교육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재직자 전문가과정은 재직자에게 현장 중심의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내실있는 교육을 제공하고, 교육생 간 네크워크를 구축하여 정보를 공유하면서 전문가로서 발전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지자체 공무원의 자원순환 직무교육은 폐기물 관련 법규, 정책 방향과 종량제, 음식물류폐기물 관리, 폐기물처리 및 재활용시설 운영 등 일선에서 직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전문지식을 가르쳐서 업무를 원활하게 수행하도록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최근의 이슈인 불법폐기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불법폐기물의 발생 예방대책, 불법폐기물 처리계획 및 생활폐기물 처리방안, 건설폐기물 등 방치폐기물 발생 및 조치 사례 등을 교육하였습니다. 폐기물처분부담금제도 교육은 2018년도에 시행된 자원순환기본법의 폐기물처분부담금 제도의 원활한 시행과 정착을 위해 지원하고 있습니다.
폐기물·자원순환 분야는 폐기물을 순환 이용하여 천연자원을 대체함으로써 자원고갈을 완화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간접적으로 줄일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낼 수 있는 분야입니다. 그러나 폐기물의 종류와 그 특성이 다양하고, 관련 법령이 복잡하며, 근무 여건이 좋지 않은 분야이기 때문에 기피 업종이기도 하고, 업무를 숙지하는 데도 많은 시간이 필요한 분야이기 때문에 전문가가 적습니다. 따라서 인적자원 양성이 다른 분야보다 더욱 중요합니다. 자원순환사회의 실현 여부는 자원순환 분야 전문인력 양성과 녹색생활실천운동의 확산 및 정착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 협회의 교육과정을 수요자에 맞추어 세분화하고 교육내용을 내실화할 계획입니다.
 
질문 6) 오길종 회장님께서는 환경부에서 재직하시면서 주로 폐기물 분야에서 약 30년간 근무하신 경력을 가지고 있으신데요, 넓은 환경 분야 중 그중에 폐기물 쪽에 관심을 가지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저는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1986년 철도청에서 공직을 시작하였으며 1990년에 환경청이 환경처로 승격되었을 때 환경부로 옮겼습니다. 처음에 소음진동과에 발령받아 교통소음과 진동 대책을 맡아서 도로변의 방음벽 설치 기준 마련, 공항주변의 항공기 소음대책 등의 업무를 수행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1992년 1월에 폐기물관리국(현재 자원순환정책관)에 폐기물재활용과(현재 자원재활용과)가 신설되었습니다.
그 당시 제가 모시고 있던 김인환 대기보전국장(나중에 차관을 역임하시고 퇴임)께서 저를 불러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소음공해는 소음원이 없어지면 문제가 해결되고 그 후에 영향도 남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 중요성이 더 커지기는 어렵다. 그러나 폐기물 문제는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니까 신설되는 폐기물재활용과에 가서 근무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씀하시고 윤서성 폐기물관리국장(나중에 차관을 역임하시고 퇴임)에게 전화를 걸어 저를 폐기물재활용과에서 근무하게 하면 좋겠다고 추천하시며 인사드리러 가라고 했습니다.
신설 부서인 폐기물재활용과에서 근무하고 싶어하는 직원들이 많아 경쟁이 치열하였는데, 저는 좋은 상사를 모시고 있었던 덕분에 그 과로 발령받아 폐기물재활용업무를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우리나라는 폐기물 분야의 법규는 1986년에 제정된 폐기물관리법만이 있었고, 그 법도 완전하게 시행하기 어려운 여건이었기 때문에 지금은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로 바뀐 ‘폐기물예치금제도’의 정착을 위한 세부 기준 마련 업무, 농촌 폐비닐과 농약 빈병 등을 회수·처리하는 업무 등을 수행하면서 한국자원재생공사(현재는 한국환경공단으로 통합) 관련 업무를 함께 수행하였습니다.
당시 유럽과 일본 등 환경 선도국에서 폐기물 재활용 관련 새로운 제도가 도입되고 재활용기술의 개발되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외국의 동향을 파악하여 우리나라에 접목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특히,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는데 필요한 외국자료를 찾아서 읽고, 이를 정리하여 아침 회의에서 과 직원과 공유하였습니다. 일본의 관련 자료를 많이 보았는데 1993년에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개발도상국의 폐기물 분야 직원을 일본에서 한 달간 연수시키는 교육프로그램이 있었고, 이에 참석하여 일본의 폐기물을 관장하던 후생성(그 후 정부 조직이 개편되어 폐기물 관리업무가 환경성으로 이관됨), 동경도, 국립보건원(현재는 폐기물 분야 연구는 신설된 국립환경연구소에서 수행), 일본환경위생센터 등을 방문하여 폐기물정책과 폐기물처리시설 등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우리나라는 수도권매립지에서 위생매립을 막 시작하였고 변변한 소각시설도 갖고 있지 않을 때였기 때문에 자원순환 정책의 추진 동향과 소각시설과 위생매립지 등에 대하여 개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일본에서 귀국한 후 일본에 유학하여 폐기물 분야를 더 공부함으로써 이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로 생각하고 국비유학(공무원 해외장기연수) 시험을 준비, 그해에 합격하고 1994년 10월에 홋카이도대학 위생공학과(현재 환경공학과)에 유학하여 박사과정을 마친 후 1998년 3월에 귀국하였습니다. 귀국할 때가 외환위기를 맞아 국가적으로 매우 어려울 때였고 부도나 제조업체과 폐기물처리업체에 방치폐기물이 다량 적치되어 있어 이를 처리하기 위한 대책을 수립하여 시행하고 방치폐기물이행보증제도를 도입하는 등 폐기물관리제도 개선을 위해 바삐 움직이며 노력하던 때가 생각납니다. 그 후로 폐기물분야의 업무를 계속하면서 전문성을 쌓기 위해 2001년에 연구직으로 전직하여 국립환경과학원에서 근무하면서 현재까지도 폐기물 분야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질문 7) 오길종 회장님께서는 오랫동안 환경부와 해외를 넘나들며 환경 분야에 몸담으셨던 만큼, 국내외 환경 변화와 흐름에 대해 잘 알고 계실 것 같은데, 현 상황에서 가장 시급한 환경 문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고견을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환경 문제는 먹는 물 문제, 대기오염 문제, 폐기물 관리 문제, 화학물질 관리 문제, 자연환경 보전 문제로 이슈가 바뀌면서 이를 해결하면서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 상황에서 가장 시급한 환경문제는 미세먼지와 폐기물의 안정적 처리라고 생각합니다. 미세먼지 문제는 국가 간 오염물질의 이동문제가 중요한데 중국의 경제성장으로 대기오염물질의 배출량이 증가하면서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고 있고, 국내에서도 초미세먼지의 배출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기후변화 등으로 대기의 흐름이 정체되고 심화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우리만의 노력으로 문제를 해결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폐기물 안정적 처리를 위해서는 생활폐기물의 경우 철저한 분리배출과 재활용시설의 확보, 잔재물의 친환경적인 처리를 위한 소각시설과 매립시설의 확보가 필요하고, 사업장폐기물의 안정적 처리를 위해서도 재활용기술의 개발, 재활용이 어려운 폐기물의 처리를 위한 소각시설과 매립시설의 확충이 필요한데 님비현상으로 해결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소각시설과 매립시설 설치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매립처분량을 줄이기 위해 폐기물배출원 인근에 소각시설을 설치하여 소각열을 효과적으로 이용하고 소각재의 재활용을 촉진하여 매립처분량을 최대한 줄이고 밀폐형 매립시설 설치 등으로 주변에 미치는 환경 영향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특히 신도시나 산업단지를 건설할 때 계획 입안단계부터 그 지역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처리시설을 설치하고 소각시설 주변의 집값이 다른 지역에 비해 낮아지지 않도록 지하철역 등 교통편의시설, 문화시설, 복지시설, 쇼핑몰 등을 건설하여 혜택이 돌아가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에스토니아 방한단을 대상으로 한국의 폐기물 정책을 설명하는 오길종 회장

질문 8) 폐기물 처리문제는 산업과 생활 여러 방면에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플라스틱 오염 문제는 국내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이슈입니다. 현재 정부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서 대형마트 비닐봉지·포장 상자 금지, 카페 등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컵 규제 등을 진행 중이나 아직도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에서 자유로울 날은 요원해 보입니다.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정책이나 제도적으로 개선돼야 할 부분이 있다면 한 말씀 바랍니다.

현대를 플라스틱의 시대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플라스틱의 좋은 물성과 낮은 가격으로 사용량을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특히 포장재에서 시장점유율이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도 플라스틱의 사용량과 폐기량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때문에 플라스틱 폐기물의 해결을 위해서는 폐기물의 관리정책의 우선순위인 발생억제, 재사용, 재활용, 에너지 회수, 안전처리에 따라 정책을 수립하고 국민이 실천하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합니다. 오늘날 생활의 편리성을 과도하게 추구한 나머지 일회용품의 사용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고 일회용품은 대부분 기능 좋고 소재 가격이 싼 플라스틱으로 제조하고 있습니다. 플라스틱은 가볍고 물에 녹지 않기 때문에 바다 오염의 주범이 되어 해양생물에 큰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미세플라스틱이 되어 먹이사슬을 통해 우리의 먹거리까지 오염된다는 사례도 발표되고 있습니다. 저는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일회용품의 사용억제 정책을 방향이 잘 정립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국민의 생활에 녹아 들어가 정착되도록 계속 현장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미흡한 점이나 새롭게 발생하는 문제는 즉각 반영하여 정책을 보완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재사용과 재활용을 위해 이에 적합한 제품을 선정하여 설계단계에서부터 재사용과 재활용을 고려하여 기술적, 경제적으로 문제가 없이 순환이용이 이루어지도록 법제도, 시설설치, 소비촉진 등이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점은 분리배출방법이 구체적이지 않다는 점이라 생각합닏. 물질 재활용할 수 없는 것이 재활용폐기물로 배출되어 잔재물로 발생하는 양이 수집량의 40~60%에 이르고 있어, 이에 대한 대폭적인 개선이 필요합니다.
폐플라스틱은 발열량이 높기 때문에 소각하여 에너지를 회수하여 전기, 스팀 등을 생산하면 산업용과 지역난방용으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소각시설의 설치가 어려워 발생한 폐플라스틱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잔재물의 처리시설이 부족하고 이로 인해 처리단가가 급격히 상승하여 사업장에서 폐플라스틱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또한, 재활용을 빙자해 수거한 폐기물을 불법으로 다량 적치하거나 인적이 드문 야산 등에 불법투기하여 불법·방치 폐기물로 국토가 몸살을 앓기도 합니다.
따라서 플라스틱 제품이나 포장재의 설계부터 재사용과 재활용을 쉽게 하고 구체적인 분리배출 지침을 제공하고 국민들이 실천하도록 교육과 실시 상황 모니터링 등이 필요합니다. 재사용하거나 재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나 포장재는 기술적 경제적으로 문제가 없이 원활하게 물질 재활용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하고, 재활용이 어려운 폐플라스틱은 수집하여 에너지회수형 소각시설에서 처리하면서 소각열을 대체에너지로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 에너지회수형 소각시설의 설치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질문 9) 마지막으로 임기 동안 어떤 폐기물협회를 만들어나갈 생각이신지, 앞으로의 목표를 알려주세요.

우리 협회는 임직원이 10명인 조그만 조직입니다. 따라서 첫째, 수행업무에 선택과 집중을 통하여 생산성을 높이겠습니다. 우리 협회는 지자체와 자원순환업계가 회원사로 있어 행정과 업계의 현장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강점을 살려 정부의 정책과 제도가 현장 실정을 잘 반영하도록 환경부와 지자체 및 업계의 가교역할을 하고, 이와 관련된 조사와 연구, 정책 지원업무를 중점적으로 수행하려고 합니다. 이를 통해 정부와 회원사가 정책 수행과 사업을 영위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둘째, 모든 임직원이 같은 방향을 보고 나가는 조직을 만들겠습니다. 우리가 수행해야 할 역할을 공유하고 이에 맞추어 신속하게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 협회만이 할 수 있는 다른 기관이 대체할 수 없는 전문성과 신뢰성을 갖춰서 우리 협회의 위상을 높이겠습니다.
셋째, 재정적인 안정성의 확보를 위해 새로운 사업의 발굴엔 노력하겠습니다. 매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업무를 개발하고, 회원사에 꼭 필요한 편익을 제공함으로써 회원사를 확대해나가는 데 노력하겠습니다.
넷째, 직원들이 행복한 조직을 만들겠습니다. 권위주의를 없애고 스스럼없이 질문하고 의사소통을 하면서 직원 모두 나날이 전문성이 깊어지고 생산성이 높은 자원순환 분야 고수로 발전해가는 분위기를 만들겠습니다.


오길종(吳佶鍾)
<학력>
1985 경희대학교 기계공학과 졸업
1987 경희대학교 대학원 기계공학과 수료(공학석사)
1998 홋카이도대학 대학원 위생공학과 수료(공학박사)

<경력>
1985  21회 기술고등고시 합격 (기계직)
1986 ~ 1990 대전지방철도청 김천기관차사무소장 등
1990 ~ 1993 환경부 소음진동과, 폐기물재활용과 (기계사무관)
1993 ~ 1994 금강환경관리청 측정분석과장
1994 ~ 1998 일본 홋카이도대학 박사과정 유학
1998 ~ 2001 환경부 폐기물자원국 폐기물관리과/산업폐기물과(공업서기관)
2001 ~ 2003 국립환경연구원 폐기물자원과장

2003 ~ 2005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 객원연구원
2005 ~ 2010 국립환경과학원 자원순환과장, 자원순환연구센터장
2010 ~ 2010 국립환경과학원 환경건강위해성연구부장
2010 ~ 2014 국립환경과학원 환경자원연구부장
2014 ~ 2015 일본 교토대학 초빙외국인학자
2015 ~ 2019 국립환경과학원 자원순환연구과 연구관
2019 ~ 현재  녹색순환연구소 소장
2019 ~ 현재  한국폐기물협회 회장

<표창>
국무총리 표창 (2008.12.31., 제150488호)
행정자치부장관 표창 (1999.12.31., 제9714호)


[조범용 기자 : tirag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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