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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11월22일 15시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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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향기를 찾아서> 시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서정춘이라는 詩人” 등단 50주년
그를 사랑하는 시인들이 읽어보고 느껴보고 새겨보고 노래한 시-
[에코데일리뉴스=최순섭 기자]

 
이 책이 몇 달 전부터 정말 궁금했는데 드디어 나왔다. 신간
 
서정춘이라는 詩人등단 50주년을 맞이하여 한 시인을 기념하는 방식이 남다른 기념비를 만들었다.
 
제호에서부터 남다른 서정춘이라는 詩人”(도서출판 b) 이 책은 제1, 2, 3부로 나누어 엮어졌다.
 
1부에는 시인에게 준 시편들이 발표순으로 수록되어 있다. 2부에는 그의 시들에 대한 단평이 실렸고, 본격 평론에 대한 글은 별도 목록으로 수록됐다. 3부에는 다양한 화보와 시인의 등단기에 대한 글 그리고 장서가 윤길수 씨가 정리한 연보가 실려 있다.
 
수년 전부터 책으로 남겨두면 좋겠다고, 권유를 했는데 그때마다 한사코 마다하셨어요. 올해는 마침 등단 50돌이시니 더는 미룰 수 없어, 밀어붙였지요.’
 
생존 시인 가운데 여러 문인들로부터 오랜 시간을 두고 이렇게 많은 시를 받은 시인을 찾기는 쉽지 않다. 그렇게 차곡차곡 쌓인 글들을 갈무리한 것일 뿐이라고 공동으로 엮은 하종오 시인과 조기조 시인은 겸손하게 말한다.
 
서정춘 시인은 자신의 고향에서 집필실을 제공하겠다는 제안조차도 고사한 시인이기도 하다.’ 라고, ‘그의 고사는 자신의 창작활동에 대한 엄격하고 고매한 선비적 겸손함의 표현방식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등단 50주년을 맞이한 서정춘이라는 詩人에 대하여 수많은 문인들의 독특한 경향성은 이따금 서로 다름에 대한 배타적인 행동양식으로 드러나곤 하는데, 서정춘 시인을 향한 마음에 서는 다양한 경향의 문인들이 한데 어울려 있다.’ 이처럼 기이할 정도로 아름다운 현상은 어디서 비롯되는 것일 까?
선후배 동료 문인들이 지은 서정춘 시인에 대한 시가 40여 편에 이르는 데 정작 자신은 누구보다 그 이유가 궁금하다고 말한다.
 
따끈따끈한 신간, 시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인 서정춘이라는 시인이 책의 향기는 100년이 더 갈 것 같은 암시가 죽편에서도 보인다.
 
 
여기서부터, -멀다 / 칸칸마다 밤이 깊은 / 푸른 기차를 타고 / 대꽃이 피는 마을까지 /
년이 걸린다 -죽편1 / -여행전문
 
대 꽃이 피는 마을 까지 100년이 걸린다.’ 라고 하신 서정춘시인의 삶에 대한 화해의 형식으로 사랑하는 아버지가 마부라서 말을 좋아했다. 서정춘 시인은 말이 달리는 소리를 들으며
 
말이 달린다 / 다리다리 다리다리 / 말이 달린다 / 디귿리을 디귿리을 / 말이 달린다 / ㄷㄹㄷㄹ - 소리2전문
 
속도감 있게 말 달리는 모습으로 대꽃이 피는 마을 까지 100년은 더 경쾌하게 달려 갈 것이다.
 
무릎이 아파 멀리 다니기도 쉽지 않네.’ 하시며 올여름 지독한 더위에도 물을 길어 나르며 작은 아파트(동작구 진흥아리엘) 주변 텃밭을 일구고 꽃을 심어 더욱 밝아진 아파트 모습에 할아버지 시인에게 동네 주민들이 고맙다고 인사를 건넨다.
 
요 며칠 전, 문인들이 말하는 서정춘이라는 시인”, 등단 50주년 기념집에 대한 소회를 묻자 허허허 하이구 참! , 황당하고 부끄럽지만 궁금허네.’라고 하신 서정춘 선생의 환한 미소가 겹쳐져 신간이 나오던 날은 발걸음도 가볍게 보였다.

[최순섭 기자 : css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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