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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09월20일 18시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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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문학 원로작가 “이호철 선생” 철책 없는 나라로 가시다.

[에코데일리뉴스=최순섭 기자]
“탈향”의 작가 분단문학의 원로 소설가 이호철 선생(향년 85세)이 철책 없는 나라로 떠나셨다. 최근 뇌종양으로 병세가 악화 되어 18일 오후 7시 30분경 타계했다.


1932년 함경남도 원산이 고향인 이호철은 1950년 인민군으로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포로가 되어 극적으로 풀려나 월남했다.

이호철 선생은 1955년 소설가 황순원(1915~2000)의 추천을 받아 ‘탈향’이라는 작품으로 등단 이후 '소시민', '서울은 만원이다', '남풍북풍', '門', '그 겨울의 긴 계곡', '재미있는 세상', 중·단편소설 '퇴역 선임하사', '무너지는 소리',‘판문점’, ‘닳아지는 살들’, '큰 산','나상' ,'남녘 사람 북녘 사람' ,'별들 너머 저쪽과 이쪽' 등 남북 분단의 비극을 다룬 작품을 주로 써왔다.

특히 전쟁과 이산의 아픔을 직접 체험한 작가로서 분단의 비극을 세련된 필치로 표현한 작품들은 세계 10여 개국에 번역 출간되기도 했다.

이호철선생은 1974년 문인간첩단 사건에 연루돼 국가보안법 혐의로 투옥되는 등 민주화 운동에 앞장섰으며 문인간첩단 사건은 법원의 재심으로 2011년 무죄 판결을 받았다.

민족의 아픔을 직접 체험한 이호철 선생은 남북 분단의 비극을 압축된 필치와 자의식이 투영된 세련된 언어로 표현했다는 평을 받으며 현대문학상, 동인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대산문학상, 3`1문화예술상 등을 수상했다.

또한 이호철선생은 자유실천문인협의회 대표, 한국소설가협회 공동대표, 한국문인협회 고문 등을 역임했으며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을 지냈다. 유족으로는 부인 조민자 여사와 딸 윤정 씨 사위 정규영씨가 있다.

이호철 선생 영결식은 20일 오후 7시 빈소가 차려진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한국예술원의 주최로 한국작가회의 한국문인협회 등 국내문학 5개 단체가 합동으로 '대한민국문학인장'으로 치러진다.” 고인은 장지인 광주광역시에 있는 국립 5`18 민주묘지에 안장된다.
 

[최순섭 기자 : css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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