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데일리뉴스=최순섭 기자]
우리 문학에도 한류가 오고 있는가? 그동안 목마름으로 신음하던 한국문학에도 세계화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그 바람은 연작소설 “채식주의자”로 작가 한강이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했다는 소식부터 런던에서 불어왔다.
이제 시작인 셈이다. 다음엔 프랑스 공쿠르상의 소식이 불어 올 거라는 기분 좋은 예감이 든다. 그다음엔 노벨문학상 소식이 불어 올 거라는 예감으로 어디선가 꿈틀대고 있는 우리 문학작품들이 한류의 바람을 타고 불어올 거라는 얘기들이다.
그동안 숨죽이며 노력해온 시인과 작가들의 쾌거가 아닐 수 없다. 문학의 위기라는 자성의 목소라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표절 시비로 침체되고 실추되었던 우리 문학계에 새로운 기운이 돌고 있다.
<좌에서 우로 김종순, 공광규, 김찬옥, 박경림, 김영찬, 최순섭, 서주영, 한소운, 김인구, 김진돈 시인>
지난 17일 몇몇 시인들과 공광규시인의 시-그림책 (공광규 시 - 김재홍 그림, 주리 그림, 바우솔)출간 기념회가 있었다. “구름”과 “흰 눈”이 출간되어 기쁨을 나누던 조촐한 자리에서다.
시-그림책은 단아한 동심의 세계에 무한한 상상력을 샘솟게 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아기와 어른 누구나 상상력을 발휘하여 대화형식으로 소통할 수 있는 책으로 프랑스에 수출된 시-그림책이다.
오늘은 특별히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의 수상 소식이 전해 오면서 우리의 문학을 알리기 위한 노력이 그 어느 때 보다 절실하다는 생각이다.
공광규시인의 시-그림책 “구름”과 “흰 눈”에도 시가 영어로 번역되어 있었다. 번역은 세계에 알리는 첫 관문이다.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의 수상을 계기로 우리 작가들에게 손쉽게 번역의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제도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
경제성장에 따른 한류의 바람이 이제는 한국문학에도 불어올 때가 되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 세계에 우리 문학작품을 알리려는 노력이 필수 과제로 남아있다. 문학의 한류가 우리 문학의 세계화에 앞장설 것이다.
[최순섭 기자 : css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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