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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11월24일 05시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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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의회 소심향의원(불광1,2동), 공무 국외 연수 보고서

1. 프롤로그
은평구의회는 지난 10월 18일부터 7발 8일 일정으로 은평구와 자매결연도시인 호주의 캔터베리시와 뉴질랜드의 로토루아로 첫 해외공무연수를 다녀왔다. 제7대 은평구의회에서 처음 떠나는 해외 연수인 만큼 방문 장소나 내용, 시찰 방향 등 많은 논의와 의견 도출 끝에 대다수 초선의원들인지라 자매결연지 방문에 의미를 두어 이곳을 정하였다.

우리는 보다 효과적인 공무시찰이 되기 위하여 모든 참여하는 의원들에게 ‘선진의회제도 및 행정시스템 분야’, ‘복지제도 및 문화관광 분야’, ‘도시기반시설 분야’, ‘시민편의 시설 및 지역경제 활성화 분야’ 등 4개 분과별로 업무 분장을 하여 맡은 분야에 더욱 관심을 갖고 살펴봄으로써 의정활동에 접목할 수 있는 사항, 건의 사항 등을 연구하기로 하였다. 내가 맡은 분야는 캔터베리 사회복지 커뮤니티 센터와 오페라하우스, 블루마운틴 국립공원 등을 통해 선진국의 복지제도와 우리구의 복지제도를 비교해보고 세계인이 찾는 관광지를 통해 우리구와 접목할 방안은 없는지 살펴보기로 하였다.

2. 시민중심의 호주의 복지제도
다양한 인종의 문화로 이루어진 2,300여만 명의 호주 인구 중 450만 명이 거주하는 시드니는 세계유수의 문화와 예술의 중심지로서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여행자들과 각양각색의 볼거리로 활기가 넘쳐난다. 한국은 편리한 나라, 호주는 편안한 나라라는 표현대로 호주는 우리에 비해 편리하지는 않아보였다. 도심지라도 8차선이 없으며 인도가 넓고 차도가 좁아서인지 출 퇴근 시 대중교통 이용자들로 줄이 늘어 서 있었다. 횡단보도에서도 전기 절약 및 시각 장애인등의 편의를 위해 버튼을 눌러야 지나갈 수 있는 시스템이다. 교통법규 등 법질서에 있어서 우리가 단속위주라면 이곳은 계몽위주로 국민 스스로가 지키나가는 공중질서의식을 높이는 자유의지를 소중하게 생각한다. 65세 어르신들도 신청자에 한해 복지 혜택을 드리며, 사회 부조에 있어서도 정부에서 실시하는 최소한의 교육을 받아야만 복지비가 지급된다고 한다.

호주에서는 유산 대신 건강(health)과 사회성(socialism) 두 가지를 물려준다고 하였다. 삶의 질은 편리한 것이 아니라 다함께 잘 살아가고자하는 공동체적 의식수준을 높이는 것임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 삶이 편리한 곳이야 우리나라만 하겠는가 한 밤에도 음식이 배달되는 나라는 세계에서 그리 흔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과연 이러한 점이 좋은 것인가 하는 것은 생각해봐야 할 일 이다. ‘입이 달콤하며 몸이 불편하다’와 ‘몸에 좋은 약은 입에 쓰다’라는 호주와 우리 속담처럼, 편리한 것만이 현대인의 생활이 아님을 차츰 생각하게 된다. 물질적 풍요로움 대신 정신적 풍요로움으로 제도와 법만이 아닌 신뢰감과 공동체의식으로 협력해 갈 때 사회 각처에서 발생되는 불만이나 갈등, 불평등 등의 근본적인 문제들이 해결되어질 것이라 생각되었다.

12개의 노벨상 수상 국가인 호주는 천혜의 기후, 드넓은 대지와 아름다운 경관의 축복받은 나라이면서 반면에 국토의 70%가 사막, 바위, 잡초 투성이의 오지로서 지형 상 열악한 곳 또한 많다. 그래서 그 열악함을 극복하려는 보완책에 충실을 기해 오늘날 1인당 국민소득 5만 불의 세계부국으로 여러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도 하였다. 미리 예상하고 준비하고 연구 하다 보니 세계 최초 또한 많다고 한다. 1996년에 최초로 WIFI를 개발한 IT강국이며, 인큐베이터, ATM. 시드니에서 시작한 'Free Hug', 셀카봉 등 최근까지 연구 개발 상품이 줄을 잇고 있다고 한다. 나는 취약하거나 약점이라고 생각하면 미리 선을 긋고 시도조차 하지 않던 관념에서 벗어나야겠다고 생각했다. 장점이라고 어느 곳에서나 언제까지나 강점이 될 수 없으며 약점 또한 그러한 이치일 것이다. 저 마다의 특성을 잘 살펴서 깊이 연구하고 연마해 간다면 어디서나 최고봉은 세계 곳곳에서 창조 될 것이다.

3. 세계인이 찾는 호주의 관광 명소
3-1. 오페라 하우스
호주의 청정 도시 시드니 하면 떠오르는 것은 ‘오페라하우스’이다. 700명의 직원 중 한국인은 3명인데 그 중의 한 분이 설명을 해 주셔서 자랑스럽고도 반가왔다.

2007년 유네스코에 세계에서 가장 젊은 문화유산으로 등재 된 이 오페라하우스는 덴마크 건축가 요른 우트손이 기둥 없이 퍼즐로 맞추듯 설계하여 14년 만인 1973년에 준공되었다. 둥글고 뾰족한 하얀 ‘조가비’ 모양의 정교한 곡선모양의 천장이 독특한 매력으로 파란 바다와 묘한 조화를 이루는 시드니를 상징하는 건축물로 유명하다.

공연 예술지의 상징인 이곳은 2,700석을 보유한 콘서트홀, 1,500석의 오페라 극장 외 소극장으로 연극관, 드라마 극장, 전시장, 음악당, 녹음실, 도서관 등 다양하게 갖추어져 있다.

건축형태와 구조적 설계부터 뛰어난 창의력과 혁신적인 방향으로 결합시킨 건축물인 이곳은 호주의 친환경 소재인 블루마운틴의 화강암을 사용하여 거칠고 투박한 면을 살렸으며, 음의 전달을 위해 흰색의 자작나무와 유칼립투스 나무가 소재로 사용되었고 깊고 풍성한 음악이 전달 될 수 있도록 객석의자까지도 통나무로 만들었다. 대극장에는 10년 동안 제작하고 2년간 조율을 한 1만200개의 파이프를 가진 세계 최대 파이프 오르간이 있으며, 높이 28m의 높은 원형 천정의 소리 전달을 위해 소리관들이 길게 달려있다.

2002년 최초로 패션쇼를 개최하였으며, 이 후 우리나라의 앙드레 김, 배용준 패션쇼도 개최되었으며, 서커스, 국제회의 컨퍼런스, 시민행사 등으로 무료 대관에서 최고가 대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거의 매일 공연이 개최되어 연간 공연 횟수가 300회에 달하는 평균 80%이상의 관객 동원력을 갖추고 있는 이곳이 학교, 시민, 지역 행사 등 대중적 활용도 많다고 한다. 세계성과 대중성을 이루는 조화에 박수를 보냈다.

3-2 블루마운틴
2000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푸르스름한 숲이라 불리는 블루마운틴 국립공원은 시드니에서 서쪽으로 약 60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산의 최고 높이가 1,100m로 산행하기도 좋으며, 91종이나 되는 원시림과 다양한 유칼립투스 나무에서 증발된 유액 사이로 태양광선이 통과하면서 반사되어 나오는 특유의 푸른빛이 유명한 이곳은 ‘세자매봉’으로 유명하며, 웅장한 자연 풍경은 물론 곳곳에 각종 기암괴석과 크고 작은 폭포가 있기 때문에 호주 원주민이 남겨놓은 삶의 흔적을 밟아가며 원시림의 정취에 젖을 수 있는 최고의 조건을 갖춘 아름다운 휴양지이다.

호주의 생물 다양성을 잘 대표하는 이 지역에는 관속 식물상의 10%가 출현할 뿐만 아니라, 매우 제한적인 미소 서식지에서만 생존이 가능한 울레미 소나무와 같은 고유종과 진화적으로 오래된 종을 비롯하여 상당한 수의 희귀종과 멸종 우려 종이 서식하고 있다.

호주는 이러한 지형을 잘 살려 관광객 유치를 하고 있는데, 시닉 스카이웨이, 레일웨이, 워크웨이, 케이블웨이로 구성되어 있는 시닉월드(Scenic World)는 장애인의 불편을 덜기 위해 각종 시설과 지형을 고려한 상품으로 장애인이나 노약자들까지 블루마운틴의 구석구석까지를 볼 수 있게 구성되어있다. 괘도 열차는 1878년 협곡아래 탄광에서 석탄을 운반하기 위해 건설된 레일웨이로써 가파른 협곡 깊은 곳까지 구경할 수 있다. 또한 바닥이 유리로 만들어져 색다른 풍경이 아래로 펼쳐지는 아찔한 스카이웨이, 온대우림의 울창함을 만끽할 수 있는 케이블카 케이블웨이 등을 통해 가파른 계곡과 아름다운 폭포들을 사시사철 수많은 관광객들과 남녀노소가 즐기고 있어서 무척 부러운 관광지였다.

4. 리버우드 커뮤니티센터 방문
15만6천 여 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는 캔터베리시에 위치하고 있는 이 커뮤니티센터는 시 소유로 되어 있으며, 센터 주위는 저소득층과 노인들이 정부에 신청하여 거주하는 사람들의 가옥들로 조성되어있다. 이 복지 시설은 1942년 미군 병원으로 시작되었으며, 1974년에 복지관으로 이양되어 지난해에 40주년의 생일을 맞았다. 우리나라의 복지관과 비슷하며 정부와 시로부터 예산을 지원 받아 운영되고 있다. 많은 다문화권 사람들과 어린이에서부터 어르신까지 각국의 이민자들과 지역의 소외계층, 아동청소년들이 이용하고 있으며 5세 미만일 경우는 부모와 같이 참석할 수 있다. 시설에 못 오시는 불편한 어르신들은 가정 보조 복지서비스 등 맞춤형 서비스를 하고 있고, 주말엔 이웃센터와 연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 그 이용객 수는 매주 1,500명에서 2,000여명에 이르고 있으며 의료를 제외한 다양한 서비스 가 진행되고 있다.

이 시설의 이용자들은 적은 액수라도 지불에 참여하고 있어 무임승차가 없다는 것이 참 놀라왔다. 아무리 많은 수의 자원봉사자들과 의료진들이 함께 참여하고 정부에서 복지비에 투자한다 해도 늘어나는 복지수요에 감당이 어려울 것이며 국가 재정에 부담이 커 갈수 밖에 없을 것이다. 받기만 하는 복지는 양과 질에서 지속가능한 복지서비스에 차질이 생길 것이다.

5. 에필로그
이번 국외연수는 장거리에다 경비 절감으로 경유를 하면서 빡빡한 일정으로 힘든 점도 있었지만 알찬 시간이었다.

이 번 국외 연수중에 여러 곳을 방문하면서 특히, 복지에 관한 부분과 지역 경제와 연관 있는 관광산업에 대해 살펴보았다.

세계에서 가장 살고 싶은 나라로 뽑히는 호주는 복지 국가이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복지와는 달랐다. 생산 능력이 있는 젊은 시절에는 국가에 충분히 세금을 내고 65세 이후에 의료 복지까지 책임지는 국가와 국민과의 공고한 신뢰감이 형성되어 있었다. 또한 젊지만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복지혜택을 받는 수혜자들 역시 한 달에 한번 씩 교육을 받는 기본자세에 충실하다.

자국민을 최우선으로 하는 국가정책 공동체 의식과 불편함을 감수하고 지키는 공중질서 등 작은 것이 잘 지켜지는 나라가 곧 선진국이며 이러한 선진국은 정부와 국민과의 신뢰회복에 집중하는 바른 정책과 작은 제도 하나도 소중히 지키는 질서의식과 더불어 국민의 의식수준 또한 함께 높아져야 한다는 것을 체감 할 수 있었다.

공연예술의 중심지 오페라 하우스와 수많은 외국인들로 넘치는 세자매봉이 있는 블루마운틴 국립공원이라는 세계적인 두 명품 속에는 천혜의 자연 유산과 더불어 살아있는 정신을 살린 후손들의 노력이 깃들어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곳은 분명 자연의 축복을 받은 나라이지만 그 자연을 최대한 보호하고 살려서 수많은 관광객 유치로 이어지는 데에는 그만큼 그 이후 세대들의 노력이 컸을 것이다.

우리구도 북한산국립공원이라는 최고의 명산과 둘레길, 한옥마을, 천년 고찰들로 형성되어 있다. 주말이면 수많은 등산객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케이블카 운영이 오히려 산이 보호되고 노약자인 노인과 장애인, 외국인들도 백운대 정상에서 북한산의 정기를 체감하고 사시사철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야한다. 또한 이로 인해 산림이 훼손을 막는 역할도 될 수 있다고 시닉월드를 방문하면서 생각해보았다.

또한 오페라하우스를 봐도, 14년이라는 오랜 시간을 걸쳐 건립되었고 오로지 소리의 전달을 위해 객석의 의자하나까지도 소리의 전달에 애쓰는 정성이 호주 시드니의 랜드마크 ‘오페라 하우스’가 탄생되는 것이다. 우리나라 같으면 14년이라는 기간 동안 묵묵히 견뎌 낼 수 있었을까? 우리의 ‘빨리빨리’ 문화는 빠른 성장은 가져올 수 있으나 뿌리 깊은 나무처럼 비바람과 폭풍우에도 흔들리지 않는 저력 있는 명품을 탄생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다.

최근 우리 은평구에 신축되어진 건축 면면에 있어서 다목적 체육관, 야외 음악당, 한옥박물관, 한옥 마을 등 문화와 예술적 가치가 높은 건물들이 디자인이나 지형적 특성을 고려함이 없이 난립되어지고 완공된 건물은 미비한 공사로 여전히 비용이 지출되고 있다. 더구나 한문화 체험 특구로 선정되어 문화 특구를 표방하는 우리 구에서 문화예술에 해당되는 건축물조차도 빠른 시간에 가시적인 성과에 급급하여 신축되고 있는 것은 큰 문제점이 아닐 수 없다.

그 건축물에 혼까지 느껴지진 못 하더라도 후손들이 발길을 잇는 정성어린 건축물로서 사랑받으려면 이제부터라도 우리구의 지형적 특성을 잘 살리고, 한 문화를 반영한 중장기적인 계획과 공신력 있는 건축 정책으로 지향되어야 할 것이다.

21세기는 관광이 키워드이다. 정부와 각 지자체에서 정성을 들이는 이유이다. 그것이 곧 경제 활성화도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관광객 유치는 일단 볼거리와 재미, 스토리텔링이 되어야 한다.

우리 은평구가 한문화 체험특구로서 지정 된 만큼 우리 고유의 전통을 살린 한문화를 살려 한식과 한복, 한옥 스테이, 우리 고유의 놀이 문화와 공방, 건축물 등을 체험하고 느끼고 누릴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면 명실상부한 ‘한 브랜드’의 허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천혜의 자연을 살리고, 문화예술의 도시로서 각양각생의 볼거리를 제공한다면 인천공항과 시내와의 접근성이 좋은 우리구가 관광지로서 그것도 고유의 전통을 살린 우리 민족의 자긍심을 갖는 특별구로서 한류문화의 명품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은평구의회 의원 소심향



[조재용 기자 : hkper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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