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데일리뉴스=조재용 기자]
은평구 의회 제232회 1차 정례회가 6.30(화)~7.22(수)까지 진행되었다. 마지막날 소심향 의원은 '문화 활성화 사업에 대한 대책과 청소년 복지시설 확충'에 관한 질문을 하였다. 다음은 소심향의원의 질문이다.
[전 문]
존경하는 은평구민 여러분, 장창익의장님과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김우영구청장님과 관계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저는 불광1동 불광2동 구의원 소심향입니다. 늘 초심을 잃지 않고 소신껏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리며, 제 구정질문을 시작하겠습니다. 제 질문은 문화 활성화 사업에 대한 대책과 청소년 복지시설 확충에 관한 순입니다.
그동안 문화 활성화와 ‘북한산 한문화체험특구’ 지정을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구청장님께 먼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수려한 북한산 자락과 정겨운 둘레길, 전통 음식과 템플스테이의 천년 고찰, 문화재가 살아 숨 쉬는 역사한옥 박물관, 전통과 우리의 얼이 느껴지는 한옥마을과 계절마다 꽃이 피고, 건강한 땀 향기 가득한 생태하천 불광천! 그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이렇듯 우리 은평은 천혜의 자연과 곳곳에 숨겨진 역사와 문화재가 보존되어있기에 ‘문화도시’로서 최적의 조건을 갖추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잘 가꾸고 살려나가는 것이 우리의 임무이자 과제일 것입니다.
북한산 한문화체험도시 지정을 시발점으로 우리가 ‘한문화’라는 차별화된 ‘문화관광도시’로 발전시킨다면 인천공항에서의 40분 거리의 우리구는 관광객 유치를 통한 경제적 창출로 이어지는 성공적인 자치구로 발전할 것을 확신하는 바입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저는 그동안 우리구의 문화 사업에 있어서 몇 가지 문제점과 제안을 말씀드리고자합니다.
구청장님!
저는 지난 2월 5분 발언에도 말씀 드린바 있지만, 문화란 우리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가는 것이 진정한 문화의 향유라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문화를 누릴 수 있는 마음의 여유라도 가질 수 있는 것이 바로 문화를 향한 첫 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매주 수요일이 가족의 날이고,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날’이니 가족과 함께 사랑을 나누고 문화를 즐기는 날로 우리 구청부터 정시 퇴근을 부탁드렸는데 그 점을 지키시는지 궁금합니다.
다음은 ‘북한산 한 문화체험 특구’에 대한 것입니다.
첫 번째, ‘전통문화특화사업’입니다. 한옥 마을이라는 主와 전통음식, 사찰음식이라는 食은 있는데 衣에 해당하는 한복이 없습니다. 의식주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이 3요소입니다.
한문화 축제 시, 등산복인 아웃도어 페스티벌은 있어도 우리민족 고유의 의상인 한복 페스티벌은 없었습니다. 다른 지자체에서는 명절이나 지자체 축제일, 국립공원 등에 한복 착용자는 무료입장 등으로 한복에 대한 장려를 하고 있는데, 정작 한문화체험특구인 우리 구에서는 아름다운 우리 고유의 전통의상인 한복에 대해 관심이 부족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듭니다. K-Pop에 이어 K-Beauty, K-Fashion에 우아한 한복이 세계의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두 번 째, 재정문제입니다. 아무리 훌륭한 사업이라도 건전한 재정운영을 통해 이루어져야합니다.
여기 저기 사업만 벌인다고 해서 문화가 융성되는 것이 아닌데 우리 구는, 한문화에 관련된 사업을 방만한 예산 편성 속에 건전한 재정 운영이 이루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이번 결산검사와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예비비, 기금운용변경 등에서 잘못된 예산집행, 불 건전한 재정운영을 상당부분 지적한 바 있습니다. 예비비는 예측할 수 없는 재난 시 외 일반회계 1%내에서 집행이 가능하다고 하나, 역사한옥박물관에 2억2414만원, 한옥체험관 인건비와 일반 운영비, 재료비 등으로 2391만원을, 셋이서 문학관은 토지매입비 8억3847만원 중 1억2988만원 지출로 이 시설들에서만 3억7790만원을 예비비로 지출한 이 재정 운영이 바람직하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세 번째, ‘역사한옥박물관’에 이어 ‘셋이서 문학관’과 ‘한옥 체험관’ 등 기반시설을 증대하고 있는데 이러한 기반 시설 확대가 문화 융성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시는지요? 셋이서 문학관의 건축비는 12억6700만원, 문학관 조성비로 1억6322만원, 운영비로 6766만원이 집행되었습니다. 역사한옥박물관은 입장료 수익이 있어도 연 4억여원이 적자로 예측되고 있는데, 이 문학관은 매년 인건비와 유지 관리비는 지출되면서 더군다나 무료입장입니다. 타 자치구나 지방의 문화시설들의 예를 통해서도 이러한 문화 예술 시설들의 적자운영이 심각하여 흔히 ‘돈 먹는 하마’라고 표현되고 있습니다. 한 시설이라도 제대로 내실있게 운영을 잘 하는 것이 문화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문화란 기반시설보다는 그 속에서 이루어지는 내용과 콘텐츠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구청장님 생각은 어떠신지요?
‘셋이서 문학관’에 대해 좀더 구체적으로 질문드리겠습니다.
‘셋이서 문학관’의 세 분은 이외수, 중광스님, 천상병 시인이십니다. 우리나라의 훌륭한 작가분 들이지만 어떠한 상징성이 있으며, 은평과는 어떤 연관이 있는지 우리 문학관과 스토리텔링이 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세 분 중 두 분은 이미 돌아가셨고 한 분은 현재 강원도 한 지역의 홍보대사이시며 계속 편찮으셔서 은평에 오지도 못하셨습니다. 거의 문학관에서 뵐 기회조차 없는 분들을 굳이 문학관에 모신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구청장님께 질문하겠습니다
세 작가를 선정하셨는데 그 선정 기준은 무엇이었으며 은평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요.
세 분의 공통점을 바탕으로 개성을 표현한다고 하셨는데 그 공통점은 무엇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셋이서 문학관조성의 취지는 무엇이며 문학관 운영은 어떻게 하실건지요?
셋이서 문학관의 공간이 적절하게 조성되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이 시설은 무료입장입니다. 앞으로 인건비와 유지 관리비는 어떻게 충당할 건지요?
다음은 우리 은평구 문화 활성화를 위한 공원 활용에 관한 질문입니다.
젊은이들을 위한 문화공원으로서 ‘물빛공원’과 전통문화를 살리는 공원으로서 ‘밥할머니 나눔 공원’에 대한 제안을 드립니다.
통일로변 연신내에 1일 평균 1천명이 이용하는 이름도 어여쁜 ‘물빛공원’은 실은 공원이 아닙니다. 현재 공공공지로 지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일출아치 분수로 한낮의 더위를 식히는 평화로운 모습과는 달리 밤이 되면 노숙인들의 운집장소이고 음주, 흡연, 노상방뇨, 취침이 횡행하여 시원한 밤을 즐기려는 주민 휴식공간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하고 있습니다. 2014년과 2015년 범죄통계시스템에 의하면 물빛공원은 범죄 신고율과 7대 범죄 발생률이 서울시 전체 1위로서 폭력과 상해 등 39건과 총 27명이 검거되었습니다. 이에 우리구 공원 녹지과와 은평경찰서, 자율방범대와 주민 등 자구 노력 속에 LED조명등 교체, 방범 초소를 설치했고, 경찰 순찰과 녹지과 직원들의 노력으로 다소 평화를 찾은 듯합니다. 그러나 이 정도에서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방치된 이 물빛공원을 은평 최고의 ‘문화공원’으로 살려야합니다.
아시다시피 물빛공원은 통일로 변에 위치해 있고 지하철 3호선의 연결지점이며 가까이에 재래시장인 연서시장과 젊은이들로 넘치는 먹자골목과 로데오거리가 인접해있으며 갈현동, 불광동, 대조동과 근접한 은평의 상징인 연신내의 중심부에 있습니다. 물빛공원은 그 어느 공원보다도 최적의 위치에 있어서 은평구 최고의 문화공원으로서 손색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저는 물빛공원을 이용하는 많은 젊은이들과 대화를 해 보았습니다. 문화공간이 부족한 우리구 청소년들을 위한 각종 음악회, 사진전, 시화전 등 열정과 끼, 다양한 재능 발휘와 각종 프로그램 개발과 창출의 장이 될 수 있으며 벼룩시장, 북 콘서트 등 계절마다 테마가 있는 문화공원으로서의 제 기능을 발휘한다면 그 어느 문화 거리가 부럽지 않는 최고의 장소라고들 했습니다. 매월 신청을 통해 정기적으로 공연 등을 진행하면서 청소년과 청년 예술가들을 위한 공간 활용은 물론 청년 창업 장려를 위한 아이디어 박람회, 창업 박람회 개최 등 젊은이들을 위한 문화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구체적이고 다양한 의견 등이 나왔습니다.
앞으로 ‘조례제정’을 통해 문화공원으로 기능을 발휘하며 정동의 조화로운 각종 공연과 함께 쿠폰, 할인 행사 등 운영의 묘를 살려나가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젊은이의 문화를 살리고 향유하는 공원으로 발전시켜나간다면 가까운 홍대 앞 거리 못지 않는 명소가 될 것입니다.
두 번째 불광사 아래 새롭게 조성된 공원이 있습니다.
작지만 정갈하게 조성된 공원에서 휴식을 취하시는 어르신들이 많습니다
족두리봉을 오르기 위한 등산객들이나 주민들은 공원이 조성된 지 벌써 꽤 오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공원 이름이 없다보니 적절하게 칭할 이름이 없어 아직도 불광사 아래 공터라고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이 공원에서는 오래전부터 불광2동 주민자치위원회, 참여예산위원회, 통장단 등 관변단체장 및 주민들이 모여 ‘밥할머니축제’를 정기적으로 개최해오고 있습니다.
그러한 호국정신과 전통계승, 나눔 등 역사적, 교육적 가치를 살리는 취지에서 이 공원이름을 ‘밥할머니 나눔 공원’으로 팻말을 달아 명명해주실 것을 제안 드리는 바입니다. 공원은 주민들을 위한 휴식공간이며 만남의 장입니다. 주민들이 편리하게 부르고 이용되며, 조성된다면 더욱더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한 애향심과 더불어 문화조성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입니다. 문화공원 조성에 대한 구청장님의 성의 있는 답변을 부탁드립니다.
다음은, 우리 구 청소년 복지를 위한 기반시설 확충의 필요성에 대해서 질문드리겠습니다
학부모님들을 뵐 때마다 가장 많이 하시는 말씀이, 우리 아이들이 갈 곳이 없다고 하십니다. 방과 후, 휴일, 시험이 끝나도 건전하게 활동할만한 시설이 없습니다. 청소년들의 진학과 진로 상담, 정서함양과 문화 활동의 기회를 넓히기 위해 청소년 복지문화 시설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우리구 청소년 현황을 살펴보면 금년 6월 말 기준 초등학교 30개, 중학교, 고등학교가 각 18개씩으로 학교는 모두 66개이며, 학생 수만 54,684명에 달합니다. 은평구 전체 인구 49만9399명 중 청소년 인구는 87,235명으로 우리 구 인구의 17.5%에 해당되며, 이는 서울시 25개 중 65세 어르신 수가 가장 많은 우리구 어르신 67,788명을 앞선 숫자입니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복지대상에서 간과되고 가장 미약한 혜택을 받고 있는 세대층이 바로 청소년층입니다.
타구에서는 청소년 문화의 집, 청소년 독서실, 진로직업체험센터 등을 상시적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비해 우리구의 청소년 시설은 청소년 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현재, 청소년 수련관과 상담복지센터, 신나는 애프터5호점까지 운영되고 있으나 청소년 수가 많은 불광동에 청소년시설은 전무하여 지역적인 소외로 불균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불광1, 2동은 최근 3년간 국민기초 수급자, 차상위, 한부모, 독거노인 등 사회복지서비스 관리대상이 선두에 있고 청소년 우울증 비율이 가장 많은 취약지역으로 최우선적으로 청소년 시설을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취약한 청소년 시설 기반 마련을 위해 2005년 서울시로부터 ‘청소년테마파크’ 조성이라는 특별교부금을 지원 받아, 토지를 구입하면서 청소년 복합 복지시설 건립에 대한 희망을 걸었으나. 2013년 구 재정 타개를 위한 명분으로 이 부지를 매각하게 되었습니다. 현실적인 재정 여건을 인지하지 않을 수는 없는 상황이나 앞으로 늘어날 우리구 복지수요를 감안할 때 매각 결정에 대한 강한 아쉬움이 남습니다.
다만 부지매각 변경 업무 추진에 있어서 이 예산을 ‘소규모 청소년시설 건립’이라는 조건으로 용도를 변경한 만큼 구청장님은 반드시 그 결정대로 목적성에 맞는 청소년 시설을 건립하여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장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주실 것과 특히 청소년 취약지역인 불광동 지역을 우선적으로 배치하여야 한다는 본 의원의 주장에 구청장님의 성의 있는 답변을 부탁드립니다. 이상으로 제 구정질문을 모두 마치겠습니다. 오랜 시간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끝]
[조재용 기자 : hkperss@naver.com]
[저작권자 (c) 에코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환경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News Network 에코데일리 (www.ecolover.co.kr) -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