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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위원회는 정보통신정책연구원과 함께 오는 11월 26일(목) 서울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한국 인터넷의 역동성과 다양성’이라는 주제하에 한국 인터넷 문화의 특성과 발전방안 심포지엄을 개최하였다.

이번 심포지엄은 작년부터 계속 진행해온 ‘한국 인터넷 문화의 특성과 발전방안’의 2009년도 연구결과를 소개하는 자리로서,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한국 인터넷의 역사를 성찰하고, 전환기에 있는 인터넷의 잠재가치와 미래가치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되었다.

송도균 방통위 상임위원은 축사를 통해 이러한 연구가 충실히 이루어지고 다양한 정책대안들이 적절히 추진된다면 우리가 가진 인터넷의 사회문화적 역동성과 다양성을 국가성장의 핵심동력으로 승화시키고 국격을 한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표명하였다.

심포지엄은 두 개의 세션으로 진행되었는데, ‘한국 인터넷의 오늘: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상호작용’이라는 주제의 세션(1)에서는 ▲인터넷 이용과 사회운동 참여(서울대 장덕진 교수) ▲인터넷 시대의 매체 이용과 시민성 함양(서울대 이준웅 교수) ▲인터넷 세상의 평판과 명성(KISDI 이호영 책임연구원)의 발표가 있었다.

‘한국 인터넷의 내일: 소통의 질을 생각한다’라는 제목의 세션(2)에서는 ▲인터넷 참여문화 선진화를 위한 정책과제(KISDI 이원태 책임연구원) ▲인터넷을 선도하는 한국 “Internet-leading Korea"(서울대 김동욱 교수) ▲전환기를 맞은 인터넷산업의 신성장기회 모색(한양대 신민수 교수)의 발표가 이어졌다. 세션(1), (2) 종료 후, 발표진들이 수행한 연구결과를 청중과 공유하고 심도있게 토론하는 종합토론이 열렸다.

1세션의 연구결과는 주로 2009년 9월 KISDI가 미디어리서치와 함께 만 15세 이상의 서울시민 1,232명을 면접 조사한 자료에 근거하고 있다. 먼저 장덕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2008년 촛불집회에 관한 태도 및 참여행태 연구를 통해 인터넷에서의 행동양식이 참여행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으며 이준웅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다중매체 이용환경에서 인터넷 이용이 증가함에 따라 시민성 함양 효과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검토하였다. 마지막으로 KISDI 이호영 박사는 온라인 정보에 대한 평판시스템의 신뢰성, 공정성과 객관성을 제고해기 위한 방안들을 제시하였다.

2세션에서 KISDI 이원태 박사는 현단계 인터넷 참여문화의 문제점과 한계를 지적하고 인터넷 참여의 사회문화적 가치를 정치생활 및 일상생활에 내면화시키기 위해서는 정책적/제도적 차원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역설하였다.

서울대 행정대학원의 김동욱 교수는 한국이 국제 인터넷 거버넌스를 선도(leading)할 수 있는 전략으로 기술표준 영역을 예로 들면서 ▲ 정부주도 전략(중소기업 등의 국제 표준화 회의 참여 지원, 국제 표준화 회의의 국내 유치), ▲ 민간주도 전략(국제적인 표준 전문가 양성을 위한 자발적 노력 강화, 원척기술 및 기술표준에 대한 특허권 확보 노력, 특허 풀(pool) 형성, ▲ 민간 협력 전략(기술표준에 대한 인식 제고 및 전략 강화, 민관 협력에 의한 특허괴물(parent troll) 공동대응)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한양대 신민수 교수는 인터넷 관련 기업, 협회 및 공공 기관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하는 설문 결과를 분석하여 인프라 수준 및 기술 활용도가 인터넷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가장 중요한 항목으로 제시하였다.

방통위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올해의 연구를 기초로 하여 세계 최고의 인터넷 인프라를 갖춘 한국이 소통의 양뿐만 아니라 소통의 질 면에서도 선도적인 지위를 가질 수 있기 위해 필요한, 상생적이고 지속가능한 인터넷 문화란 무엇인가를 지속적으로 연구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소영 기자 : avemarystella@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