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저학년 대상 수영교육(강습)에 대한 안전성 문제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지현 의원(새누리당, 서초2)은 11월 19일, 서울시교육청을 대상으로 한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초등학교 1~2학년 대상 수영교육(강습)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하였다.
이지현 의원에 따르면 현재 서울시내 약 600개의 초등학교 중 의무수영교육 제외 대상자인 초등학교 1~2학년에 대한 수영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학교가 99개이며, 이 중 1학년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학교가 81교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초등학교 의무수영교육은 지난 2012년도부터 3학년을 대상으로 1회 2차시씩, 총 6회 12차시에 걸쳐 시행되어 왔다. 그러나 일부 초등학교의 경우에는 자의적으로 초등학교 1~2학년까지 확대하여 시행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내 초등학교에 수영장이 설치되어 있는 곳은 극히 일부인 32교에 지나지 않아 대부분의 학교가 인근의 사설수영장이나 공공기관의 수영장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도 문제이다. 즉 수영교육을 하기 위해 학생들이 도보로 이동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이동시 발생할 수 있는 교통안전사고의 문제와 더불어 동절기에는 이용후 귀교과정에서 감기 등에 걸릴 우려가 있다. 특히 초등학교 1학년일 경우에는 그 위험성이 더욱 높아진다는 점에서 조속한 대책이 필요하다.
수영장 내에서의 안전성도 문제다. 수십명의 어린학생이 있음에도 수영강사는 불과 1~2명에 불과하여 사고위험이 항상 내재되어 있다. 지난 6월 서울시내 한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이 수영장에서 허우적대다 중태에 빠진 일도 발생하였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에는 결국 학부모가 동행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결국 동행이 불가능한 맞벌이 부부에게는 또 다른 고통을 안겨주고 있으며 학생들에게는 소외의 원인이 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치명적인 인명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조속히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한 수영교육(강습)을 전면적으로 폐지하는 것이 마땅하다. 이와 더불어 초등학교 의무수영교육의 경우에도 확실하게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는지 전반적인 재점검이 요구된다.
[박현주 기자 : guseul68@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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