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지하광장이 시민을 위한 고품격 문화공간으로 탄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데, 서울 시민디자인위원회는 29일, 송파구 도시계획과가 신청한 잠실지하광장조성계획을 조건부로 통과 시켰다고 밝혔다.
이번에 통과된 지하광장조성계획안에는 그동안 강감창 서울시의원이 지적한 공공성 반영요구에 기존의 계획안에서 탈피하여 공연장을 조성하는 등 시민을 위한 문화공간이 대폭 반영되었다.
구체적으로 지하 1층에는 가변형 공연장, 시민들의 휴식 공간, 관광안내소, 홍보관, 편의시설 등으로 구성되며, 무엇보다도 420m² 규모의 계단식 타원형 공연장은 고정좌석만 250석 규모이고 수백명의 통행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으로 계획되었다.
이에 대해 강감창 의원은 “K-popㆍ클래식 등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 공연과 라이브 퍼포먼스, 패션쇼, 토크 콘서트, 전통 문화 공연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생생하게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연장은 대칭 형태의 천장을 통해 가장자리의 관람석까지 음향을 반사시킬 수 있도록 디자인하였고, 무대 뒤편에는 가변형 백스크린을 설치하여 개폐 여부에 따라 사방에서 무대를 관람할 수 있는 형태로 바뀌어, 평상시에는 만남의 장소나 휴식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한다.
잠실지하광장이 서울시내에 있는 지금까지의 지하광장과는 다른 지역명소로 재탄생하게 된 배경에는 특히 강감창 의원의 “잠실지하광장은 공공성이 우선시 되는 시민광장,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는 커뮤니티광장, 향후 주변 변화를 이끌어가는 허브광장으로 건설해야 한다”는 제안에 대해 롯데측이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노력이 있었다.
사업시행자인 롯데물산이 민간기부채납방식으로 조성되고 있는 잠실지하광장은 15,349㎡에 이르는 대규모로 2012.6월부터 2013.6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었으나 여러차례 심의가 보류되고 공사가 중단되어 현재공정률이 40%로 금년말경에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가칭 잠실아고라공연장은 규모면에서도 서울시 신청사 지하 1층 시민청 활짝라운지(공연장) 면적 대비 약1.5배에 이르고 객석 수는 약 2.3배로 계획되어 잠실지역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여진다.
강감창 의원은 “잠실지하광장이 잠실역일대 대중교통의 환승허브는 물론, 송파지역을 이끌어가는 대표적인 문화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공익성이 잘 반영된 시민을 위한 공간이 되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강춘식 기자 : imoogsang88@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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