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성공사례 공유를 통해 중소·중견기업으로의 성장사다리 구축
김형호 서울지방중소기업청장
“저희 회사가 중소기업청 수출유망중소기업 지정사업을 통해 많은 지원을 받아 수출에 성공했는데, 이런 성공사례를 공유할 수 있는 마땅한 수단 없나요?” 최근 영등포에 소재한 폴리우레탄 부품을 수출하는 중소기업을 방문하였을 때 해외영업담당이 던진 질문이다.
중소기업청을 중심으로 정부는 그간 중소기업의 수출 증대를 위해 많은 지원을 해왔다. 특히 최근 경제성장율이 일본보다 15년만에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중소기업 수출지원의 필요성은 그 어느때보다 절실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제 한국은 대기업 위주의 경제성장 모델로는 더 이상 성장동력을 찾을 수 없다는 한계에 봉착했다는 여론이 팽만하고 중소기업이 우리나라의 고용 등 경제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정부는 수출중소기업을 2017년까지 10만개를 육성하고 수출실적이 1,000만불이상인 글로벌 강소기업 3,000개를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하였다. 이러한 정책이 발표된 배경에는 우리나라 수출중소기업이 86,000개에서 정체되어 있고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중소기업 수출비중이 30%수준에서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수출중소기업은 100만불 이하의 초보기업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중소기업 수출의 영세한 구조를 탈피하고자 산업부, 중기청 및 코트라 등 수출유관기관이 협업을 통해 지역별 수출지원센터를 확대개편하고 글로벌 하이웨이 프로그램 도입 등 지원사업을 확충해나가고 있다.
한국 정부의 이러한 수출중소기업 육성의지와 지원으로 인해 고성장을 이룩하고도,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수출중소기업은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중소기업청 수출유망중소기업 지정증으로 인해 해외바이어의 신뢰를 얻어 100만불, 3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 기업, 자사의 수출단계에 맞게 수출역량강화지원사업, 수출유망중소기업,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사업을 지원받아 단계별로 성장하여 지금은 월드클래스 300기업으로 지정되어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기업, 작게는 해외규격인증획득비용 지원사업을 활용하여 몇 천만원에 달하는 인증비용의 부담을 줄어 정부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중소기업 등을 현장방문 때마다 적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이렇게 중소기업 수출지원사업을 활용한 수출성공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최근 서울지방중소기업청에서 정부 및 공공기관으로서 전국 최초로 제1회 수출성장동영상 콘테스트를 개최하고 있다.
수출성공사례 공유를 통해 예비수출기업에게 수출 동기를 부여하고 활용가능한 수출지원사업을 소개하고 해외진출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써 수출기업화를 유도하기 위함이다.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현업에 바빠 수출성공사례를 공유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현실에 착안하여 적지 않은 상금을 걸고 국내 최초로 도입하게 되었다.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등 총 3개의 기업을 선정하여 각각 상금 1,000만원, 800만원, 500만원을 주고 상장도 함께 증정함으로써 자긍심을 고취하고 중소기업에게 가장 취약한 인력분야에 대해서는 인식제고를 위해 선정동영상은 국내 유수 대학뿐 아니라 중소기업인 모임에 배포하여 방영할 계획이다.
다음달 6월 14일까지 A4용지 2~3장 분량의 동영상 시나리오를 우선 제출하면 되는데, 공고이후 문의하는 기업과 중소기업단체가 속속 나타나고 있어 이번 콘테스트가 상당한 성과를 이룰것이라 내심 기대된다.
이제 우리나라는 무역 2조불 시대를 바라보는 창조경제를 지향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경기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한 지금 중소기업은 여전히 수출 부진, 인적 확보 등으로 인해 고전하고 있다. 자신의 수출동영상을 통해 성공사례를 공유함과 동시에 대외 기업인지도 제고를 꾀하는 것은 어떨까. 이번 수출성장동영상 콘테스트에 많은 기업의 참여가 기대된다.
[조재용 기자 : hkper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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