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600년 역사를 지닌 서울의 중심거리 세종로를 차량 중심에서 인간 중심으로 전환하고, 광화문 앞 도로와 광장을 시민에게 돌려주자는 취지로 올해부터 매주 일요일 ‘광화문 희망나눔장터’를 운영하며, 3월~10월 매주 셋째 주 일요일마다 세종로 한쪽 차로를 막고 차량을 통제하여 ‘보행자 전용거리’를 운영할 계획이다.
‘세종로 보행전용거리’는 차 없는 거리의 일환으로 진행된 프로그램 중 시민의 호응과 참여가 많았던 ‘재활용장터, 농부의 시장, 외국인 다문화장터, 문화행사 등을 위주로 구성되며, 오는 3월 17일(일)을 시작으로 매 주 셋 째주 일요일 5시~19시까지 세종로 일부구간에 차량을 통제하고 진행될 예정이다.
세종로 보행전용거리가 열리는 구간은 ‘광화문 삼거리→세종로 사거리’까지 550m로, 오전 5시부터 이 구간에서는 보행자와 자전거만이 다닐 수 있다.
세종로 보행전용거리와는 별도로 3월부터 10월까지 매주 일요일에는 광화문광장에서 재활용장터, 농부의 시장․풍물시장, 재활용 소재를 활용해 생활 소품만들기 체험등의 시민참여 프로그램, 시민참가 거리공연 등 시민장터가 정기적으로 열릴 예정이다.(혹서기 7월 ~ 8월은 제외)
이번 첫 광화문 나눔장터에서는 3월의 주제인 봄, 새싹에 걸맞는 사회적기업․마을기업을 소개하고 제품을 판매하는 장터와, 화훼부스를 통해 장터를 방문한 시민들에게 봄을 알릴 예정인데, 광화문희망나눔장터의 첫 시작이자 봄을 알리는 의미로 화훼부스를 별도 운영하여 꽃묘, 꽃씨, 묘목 등을 나눠 주고 인근 꽃가게도 참여토록 하여 시민들에게 봄을 전해준다.
재활용 중고장터는 사용하던 의류, 책, 생활잡화 등 본인은 사용하지 않지만, 재사용이 가능한 물건을 가져와 필요한 사람에게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되며, 나눔문화를 실천하는 자원절약과 환경보호 나눔의 일석 삼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재활용장터에서는 자투리천과 가죽으로 만드는 팔찌, 셔츠버튼, 수공예 작가들에게 배우는 수공예 체험, 글라스본의 유리병 공예 등 남녀노소 모두가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전국 각 지역의 15개 지역특산물과 골동품을 한 자리에 구입할 수 있는 풍물장터에서는 전통탈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전통문화 전시 체험관이 운영되며, 70‧80 음악다방과 학창시절 포토존을 운영하여 광화문을 방문하는 어르신에게는 추억을 선사하고, 외국인에게는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시장하면 빠질 수 없는 먹거리! 떡, 식혜, 전 등 신토불이 우리 농산물로 만든 음식류와 떡볶이, 어묵 등의 장터구경으로 출출한 속을 채울 수 있는 친환경 소재로 만든 건강식품, 반찬류 등 다양한 먹거리도 준비되어 있다.
이번 광화문 희망나눔장터에는 작년도 시범 실시때 호응이 좋았던 외국인들이 직접 참여하는 공연, 벼룩시장, 문화교류 캠페인 등을 더욱 확대해 시민들과 관광객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으로, 미국, 일본, 대만, 캐나다, 호주, 몽골 등 외국인 주민 20여개 팀이 의류, 책, 장난감, 가전제품, 각국 전통물품(음식)등을 판매하는 벼룩시장이 개설되고 판매수익금의 일부를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아름다운 나눔행사도 있을 예정이다.
또한, 결혼이주여성 커뮤니티와 뜻을 함께하는 내국인 커뮤니티가 함께 몽골의 전통 음식, 의상, 공예 체험 등을 통해 지구촌의 어려운 이웃돕기 바자회를 개최하는 행사가 진행되며, 주한네팔인협회가 진행하는 다양한 전통문화공연이 진행되어 문화적인 소통의 시·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3월 17일에는 직장인․거동불편 분들을 대상으로 색소폰을 연주하는 한울림색소폰 봉사단과 음악, 춤 등 화려한 퍼포먼스로 연주하는 재즈 음악의 코리아주니어빅밴드, 퓨전국악 연주단체인 더 홀릭이 참여해 광화문희망나눔장터의 열기를 더해줄 계획이며, 전문예술단체 및 아마추어 예술동아리로 구성된 재능나눔봉사단의 열린예술글장에서는 작년도 우수 3개팀이 참여하여 각각 50여분씩 3시간에 걸쳐 멋진 공연을 선사한다.
올해 첫 보행전용거리와 광화문희망나눔장터가 있을 3월 17일에는 ‘서울국제마라톤’ 행사로 인해 05시~08시 40분까지 광화문삼거리~세종로사거리 양방향 차량이 전면 통제되고, 08시 40분부터 19시까지는 광화문삼거리→세종로사거리 방면으로 일방향만 차량이 통제된다.
대한민국의 중심이고 역사적으로도 조선시대 육조거리로 상징성이 있는 세종로 일대를 시민에게 돌려 주고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운영하는 것은 사람이 기본, 사람이 중심이 되는 도시로 나아가는 첫 걸음이라 할 수 있다.
한 관계자는 "이번 3월 17일(일), 세종로 보행전용거리에 나오셔서 완연한 봄을 만끽하며 광화문 희망나눔장터의 첫 개장을 함께 즐겨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홍성기 기자 : godhsk58@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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