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가 R&D 연구개발사업 예산은 13조원(‘11년)이다. 이 중 중소기업청 소관 예산은 6천억원으로 나라 전체의 R&D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다소 낮다. 그러나 지경부 등의 예산이 주로 대기업에 편중되어 배정되는 반면 중소기업청의 예산은 오로지 중소기업에만 지원되어 인프라가 빈약한 중소기업의 연구개발을 위한 쌈지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중소기업청이 수행하고 있는 연구개발사업은 4종 30여 가지의 세부사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렇게 다양한 사업중에서도 가장 유서깊고 중소기업에게 단연 인기있는 사업이 바로 기술혁신개발사업이다. 중소기업청 R&D사업의 백미, 꽃중의 꽃으로 불리는 기술혁신개발사업에 관하여 서울지방중소기업청 최석천 과장을 통해 자세히 알아보자.
Q. 안녕하십니까 과장님! 먼저 기술혁신개발사업은 어떤 사업인지 간략히 설명해주시겠습니까?
A. 네, 우리청의 지원시책 중에 중소기업인의 만족도가 가장 높고 많은 중소기업이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고 싶은 사업이 바로 기술혁신개발사업입니다. 인기투표 만년 1위 사업이죠. 잠재역량은 보유하고 있으나 자금이나 연구인력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게 출연금 형태로 개발비를 지원하여(2년간 최대 8억원까지 지원)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Q. 그렇군요. 2년간 최대 8억원이면 상당한 액수인데요, 이 사업이 최초로 시작된 시기는 언제이며 그간의 추진경과에 대해서도 알고 싶습니다.
A. 네. 이 사업의 역사는 ‘97년도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97년 중소기업육성시책」에 의거 300억원을 지원한 것을 시초로 ’12년 현재는 지원금액이 2200억원(과제당 2.3억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사업의 중요도가 높아지면서 예산도 매년 증액되고 있다고 할 수 있죠. 지난 4년간 중기청 R&D 예산은 연평균 13.5% 증가하였으며 지원 업체 수는 총 13,000여개사로 명실공히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R&D 중흥의 역사를 이끌어온 중추 동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상상력이 경쟁력인 시대에 그 상상력을 구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R&D지원에 중소기업청 기술개발사업이 있습니다.
Q. 아, 그렇군요. 그간 상당히 많은 중소기업이 이 사업의 지원을 받았는데 그러면 기술혁신개발사업을 수행한 업체 중에서 기억에 남는 성공사례가 있다면 좀 소개해 주시죠
A. 네. 성공사례는 아주 많습니다. 그 중에서 특히 기억에 남는 P회사는 기술혁신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휴대용 혈당측정기를 개발, 3년간 100억원의 해외 판매계약을 체결하였고 완제품 전량을 유럽으로 수출하고 있으며 2.7배의 고용창출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D회사는 주유시 배출되는 환경오염물을 회수하는 천정식 주유시스템을 개발하여 스탠드 주유기 시장의 70%, 천정식 주유기 시장의 100% 판매를 달성하고 기술개발 후 26명의 고용 창출 효과도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S사는....
Q. 아, 잠시만요. 정말 대단하군요. 성공사례가 끝도 없이 나올거 같은데요, 이쯤해서 마치도록 하구요. 그럼 기술혁신개발사업의 3가지 세부사업과 이 사업에 신청하고자 하는 기업은 어떤 자격을 갖추어야 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또한 지원이 안되는 기업도 있는지요?
A. 네. 기술혁신개발사업은 글로벌육성과제, 투자연계과제, 미래선도과제 등 3가지 세부사업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글로벌강소기업 육성과제(170억원)는 중소기업의 FTA활용을 제고할 수 있는 수출전략분야를 발굴하여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지원하는 지정공모과제입니다. 투자연계과제(120억원)는 수입대체 효과가 큰 중소기업형 전략제품을 발굴하여 민간투자연계방식으로 지원하는 지정공모 과제입니다. 마지막으로 미래선도과제(820억원)는 저탄소 녹색성장 등 핵심국정과제를 뒷받침하는 4대 중소기업형 유망기술을 지정공모 방식으로 지원하는 과제입니다.
기본 자격은 중소기업기본법에 의한 중소기업이어야 하며 혁신형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 및 기업부설연구소 인증서 보유기업중 하나 이상에 해당되는 기업이어야 합니다. 지원제외업종에 해당하거나 채무불이행, 중복과제 수행자 등은 지원에서 제외됩니다.
Q. 네.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무장한 중소기업들이 본 사업을 잘 활용한다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수도 있겠군요. 그런데 기업들을 인터뷰하다 보면 많은 기업들이 사업계획서 작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업계획서 작성시 유의사항이나 팁이 있으면 좀 알려주시겠습니까?
A. 네. 많은 기업들이 공통으로 겪고 있는 어려움이죠. 사업계획서는 개발목표를 제시하는 중요한 문서이므로 개발목표와 연구내용을 명확하게 설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량적 평가항목 설정과 객관적 시험평가는 주요 검토 항목입니다. 시장규모, 국내외 경쟁기술 등은 객관적 근거를 바탕으로 작성하여야 하며 최종 개발목표 달성을 위한 연차별 목표, 개발내용, 연구진 및 추진체계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합니다.
Q. 자세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기술혁신개발사업의 신청 및 접수는 언제까지 어디로 제출해야 되는지요?
A. ‘12년도 신청접수는 이미 완료가 되었습니다. 매년 12월 ~ 1월에 주요일간지, 중소기업청 홈페이지(www.smba.go.kr), 비즈인포(www.biznfo.go.kr)등 각종 온오프라인 매체를 통하여 사업이 공고됩니다. 신청방법은 중소기업 기술개발 종합관리시스템(www.smtech.go.kr)에서 온라인으로 진행이 됩니다. 문의는 서울지방중소기업청(02-509-6771~6779)으로 해주시면 됩니다. 관심 있는 기업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유장혁 기자 : ryu3151@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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