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문학의 집에서 1월 28일 새해 첫 시우주선이 날아올랐다. 탑승객들은 일반 독자든 낭송하는 작가든 여기서는 모두 시인들이다.
시인이 운행하는 행성, 시우주(회장 이희섭 시인)의 시낭송이 시작되는 날(매월 셋째 토요일 오후 3시)은 남산의 별들이 반짝거린다.
모두들 나와서 시의 세계로 떠나는 즐거움 때문이다.
시우주(회장 이희섭 시인)는 서울문화재단의 지원금을 받는 우수 문학 단체이다.
문학의 탈영토화 된 문학의 영토를 재영토화 하기 위한 활로를 찾고자하는 취지를 가지고 2004년 1월 시작 됐다.
동참한 시인들이 벼려낸 소통과 삶의 언어로 '느낌'을 독자와 함께 직접 주고받는 것이라고 시우주 회장 이희섭 시인은 말한다.
오늘 시낭송 행사는 김인구 시인의 사회로 김리영 시인의 '살풀이', 김생수 시인의 '집으로 돌아가다', 김혜숙 시인의 '가끔씩 열리는', 나금숙 시인의 '깊은 우물 속에서', 박무웅 시인의 '공처럼 살고 싶다', 박병수 시인의 '유리물고기', 박재용 시인의 '설날', 서효륜 시인의 '분신, 첫째', 이덕주 시인의 '붉은 조끼', 이유호 시인의 '고양이는 날 보고 웃는다', 이자영 시인의 '돌아 나오는 길에서 보았다', 이태규 시인의 '친구 영배', 이희섭 시인의 '소실점', 채선정 시인의 '첫눈 내리는 날이면', 최봄샘시인의 '시 쓰는 집', 최혜숙 시인의 '교차로', 최순섭 시인의 '참꽃', 김인구 시인의 '굿바이 자화상', 낭송가 박종래 시인이 이생진 시인의 시'내가 백석이 되어' 등을 낭송 했다.
쉬어가는 자리마다 김생수 시인의 기타연주와 황은주 시인의 풀롯 연주가 이어졌다.
시의 제전을 연 시인들은 지식으로 가득 찬 이들에게 '앎의 휴식'을, 문명의 속도에 휘둘려 삶이 방전된 이들에겐 '삶의 충전'을 제공하여 앎의 해방과 삶의 해탈로 나아가는 길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최순섭 기자 : css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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