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을 이재오 국회의원이 2011년 12월 22일 한해를 마감하면서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옷깃을 여미고, 시대 앞에 서다." 라는 주제로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 소개된 책은 이 의원의 대표 저서들로 컬렉션 형태로 묶여져 선보였다. 5권으로 이루어진 컬렉션은 민주화운동 시절의 옥중서간집인 '긴 터널 푸른 하늘'과 '한국 학생운동사', '한일회담과 반대운동', '함박웃음', '정치성찰'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재오 의원의 지극히 평범한 일상 이야기부터 한국 현대사의 중요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화 운동사, 그리고 대한민국의 국가적 발전을 위한 정치비전 제시까지 40여년 열정의 소산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의원 측근에 의하면 이 의원은 이날 출판기념회 행사를 준비하면서 행사장 마다 겉치레의 상징이었던 ‘화환’을 전혀 받지 않겠다고 초대장과 포스터에 알렸을 뿐 아니라, 대통령실과 국회의장실 그리고 국무총리실 등 주요 공공기관에 일일이 전화를 걸어 화환을 보내지 말아 줄 것을 당부하였다고 전했다.
특히, 행사장에는 ‘화환은 정중히 사절합니다. 사람을 아끼는 마음만 받겠습니다. 자연을 아끼는 마음만 받겠습니다. 보내주신 마음은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재오’라는 문구가 행사장 곳곳에 포스터로 붙여, 이 의원의 화환 사양에 대한 강한 의지를 알렸다.
이 의원은 "오늘 출판기념회는 이 나라를 다시 한번 바로 세우는 전기를 마련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국제적으로는 위상이 매우 높아졌지만 나라 안에서는 양극화가 엄청 심화되어 있다. 그리고 이 시대의 과제는 해방후 60년 동안 정의롭지 못한 정권들, 국민의 대표성을 제대로 받지 못한 그런 정권에 의해 퍼진 부패를 청산하는 것"이라면서 "이를 바로잡으면 양극화가 해소되고 복지 문제도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 박근혜 한나라당 비대위원장은 같은 시간에 열린 의원총회와 본회의에 참석하기 위하여 자리를 함께하지 못하고 축전을 보내왔다. 박 위원장은 축전에서 “지금은 모두가 힘든 시기”라며 “이 의원님의 말씀처럼 옷깃을 여미는 자세로 냉철한 반성과 성찰을 하고 시대 앞에 서서 국가와 국민을 바라보고 나아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강원도 명주에서 태어나, 경상북도 영양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중앙대학교 농촌사회개발학과에 입학해 1965년 한일회담 비준 반대운동을 주도하다가 2학년을 마치지 못한 채 제적당하고 결국 1996년, 32년 만에 중앙대학교를 졸업했다.
군사 독재정권에 맞서 재야 민주인사들과 민주 수호 국민협의회를 결성했고 재야청년단체의 효시인 민주수호청년협의회 2대 회장으로 일했으며 민중당을 창당했지만 현실정치의 벽을 넘지 못하고 이후 신한국당에 입당하여 제15대 총선에서 은평구(을)에서 당선되어 제18대까지 4선 국회의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 의원의 출판기념회에는 박희태 국회의장, 김황식 총리,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 등 각계 인사와 이선복, 고영호 구의원 등 지역주민 2,000여명이 참석해 축하했다.
[조재용 기자 : hk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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