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금초(열린시조학회 대표)시인의 현대시조 12수가 노랫말로 작곡된 창작정가 문현(국립국악원)교수의 시조창이 12월 2일(금) 서울 올림포스 공연장에서 시조를 사랑하고 시조창을 즐기려는 문인과 시인 그리고 일반시민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공연이 있었다.
문현(국립국악원)교수의 아홉 번째 맞이하는 이번 공연은 (주)문화기획통이 주관하고 서울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사)열린시조학회·민족시사관학교, 한국슬로시티본부의 후원으로 열렸다.
시조창 공연은 평시조 “가는잎쑥부쟁이” (윤금초 시조, 문현 작창) 대금, 해금, 장구의 선율이 은은하게 흐르는 가운데 “아직은 보리 누름 아니 오고”, “무슨 말 꿍쳐두었니?” (변계원 작곡) 25현가야금, 대금, 피아노, “칠금령 흔드는 새” (문효정 작곡) 가야금, 대금, 해금, 칠금령(무당방울), “그해 겨울 칸타빌레”, “산은 둥둥 나에게 와서” (황성호 작곡) 피아노, “꽃의 변증법2” (황호준 작곡) 가야금, 대금, 피아노, “꼭두쇠 바우덕이” (이용탁 작곡) 해금, 가야금, 건반, 장구, “으악!” (임희선 작곡) 대금, 가야금, 피아노, 젬베, “뜬금없는 소리”, “해거름 물수제비 뜨듯” (김기영 작곡) 피아노, 수잡가 “월명리 시편·2-징의 장인 이용구 씨에게” 대금, 해금, 장구(윤금초 시조, 문현 작창)가 차례로 이어졌다.
반주는 대금: 전지현, 가야금: 하가영, 해금: 황영자, 타악: 김혜진(이상, 음악그룹 놀이터 동인), 피아노와 건반: 박경훈, 김기영(뜬금없는 소리, 해거름 물수제비 뜨듯)이 각각 연주했다.
이번 공연은 “현대시조문학계에서 한 획을 긋고 계신 윤금초 원로시조시인께서 그동안 발표해 온 다양한 형식과 내용의 시조 중에서 총 12수의 노랫말을 국내 작곡자에게 위촉하여 만든 창작곡들을 중심으로 무대를 마련했다.” 라고 문현 교수는 전했다.
한편, 끝까지 공연을 지켜본 류미월 시인은 “격조 높은 현대시조와 시조창 그리고 전통악기와 어우러진 피아노 선율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요즈음 컴퓨터 놀이문화에 익숙한 우리 청소년들이 선비정신이 살아있는 이런 우아한 공연에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라고 공연관람 소감을 말했다.
[최순섭 기자 : css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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