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우효섭)은 국토해양부 및 한국건설교통기술평가원(원장: 신혜경)과 함께 도시의 생명 혈관인 전기·가스·수도·통신시설 등을 공동 수용해 지하에 설치하는 시설물인 지하매설물 공동구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하는 ‘내시경타입의 지하매설물 공동구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했다.
정부는 2010년에 200만㎡를 초과하는 택지개발사업에는 지하매설 공동구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했다. 이렇게 함으로써 도시미관, 도로구조 보전, 교통의 원활한 소통 등을 도시에서 도모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전기 및 가스, 수도, 통신 등이 한꺼번에 지하 공동구에 설치되어 있기때문에 공동구 안에서 작은 사고라도 일어나면 주변에 사는 시민에게 엄청난 피해를 줄 수 있다. 또한, 전기관에서의 전기스파크로 인해 가스가폭발한다면 그피해는 엄청날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지하 공동구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기존에는사람이 직접 하루나 일주일을 주기로 하여 점검하였다. 이로 인해 인건비, 관리소운영비, 점검 및 진단비용 등이 추가로 발생하여 지하 공동구 점검에 많은 비용이 소요되었다.
또한, 실시간점검이 불가능하여 화재 등에 대처하는데 늦어져대형사고가발생할가능성이있고 이외에도 사람이 직접 들어가 점검을 하는 관계로 작업환경이 좋지 않은 지하 공동구 점검 시에 실수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기존에 사람이 하던 지하 공동구 점검과 기존 고정식 모니터링 CCTV의 문제점을 둘 다 해결할 수 있는 내시경 타입의 지하매설물 공동구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하였다.
지하 공동구 내에 CCTV를 모노레일에서 움직이게 함으로써 실시간으로 사람이 움직이면서 점검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보게 하였다.
마치 내시경이 사람의 몸속을 움직이고 지나면서 샅샅이 위 및 대장 속의 문제 있는 부위를 점검하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따라서 연구원이 개발한 지하 공동구 모니터링 시스템은 사람이나 고정된 CCTV를 사용하는 점검보다 훨씬 더 빠르고 정확한 점검결과를 알려준다.
이때 중앙관제실에서 모니터링 CCTV 장치의 위치, 속도 그리고 비디오 영상, 조명을 제어할 수 있고 지하 공동구에 있는 모니터링 CCTV는 현재 통신연결, 위치상태, 동작상태, 수집된 비디오 영상을 중앙관제실로 송신한다.
이 장치의 가장 큰 특징은 중앙관리통제실은 물론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어느 장소에서도 도시 관리자가 원격으로 지하 공동구의 모니터링 CCTV를 조종하여 원하는 지점을 내시경처럼 샅샅이 점검할 수 있다.
모든 기능은웹기반으로 만들어져 있는 관계로 도시시설물 관리자가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어느 곳에서도 작업이 가능하다. 또한, 일정 기간 모니터링 CCTV에 중앙관제실의 명령이 없으면 자동으로 레일의 양 끝단에 있는 전원공급 부로 이동하여 모니터링 CCTV 및 이동체가 전기로 충전된다. 이렇게 함으로써 모니터링 CCTV는 언제든지 움직일 수 있는 상태로 있게 된다.
이 시스템이 앞으로 적용된다면 지하매설물 공동구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 등 사고에 대해 신속히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테러 취약시설인 지하 공동구에 대해 구조물분야, 전기, 가스, 소방분야에 대한 철저한 실시간 안전점검이 가능해져 앞으로 있을지도 모를 화재, 폭탄설치 등 테러발생 가능성을 훨씬 줄여 줄 수 있을 것이다.
[이정행 기자 : mybrand100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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