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충인 칼럼리스트
TQ창의력교육개발원 원장
오늘날 세계인들이 발명왕 하면 에디슨을 기억하지만, 만약 하버드대학이나 MIT대학을 다녔다면 최우수 장학생이었을까? 장안 화제가 되고 있는 카이스트 대학생 자살 사건을 보면서 한해에 전국적으로 200명에서 300명 가까운 학생들이 자살을 택하고 있는 문제를 생각하며 해결방법을 찾아본다.
에디슨은 정상적으로 학교에 다니지 못했지만 독학으로 성공했다. 더구나 최다 발명에 최고의 발명품을 개발했다.
그는 청각장애를 가진 저능아이기 때문에 정상수업을 받기 어렵다는 교사의 권유로 학교를 그만두고 어머니의 교육으로 성장했다. 다른 아이들과 다른 질문을 하는 것을 호기심에 의한 질문이라고 에디슨입장에서 설명했다.
에디슨 어머니의 교육은 칭찬방법이었다. 독학을 통한 노력은 문제를 관찰하고 분석하는 문제 해결 능력으로 성장했다. 에디슨을 발명왕으로 키운 것은 제도에 의한 학교 교육이 아니라 실패까지도 칭찬하는 어머니의 교육이었다.
제도 교육은 평가를 위한 교육이다. 문제는 이러한 평가 방식이 특정인의 평가 기준이라는 점이다. 자신의 권위를 유지하기 위한 평가 방법을 만들고 언제든지 그들의 권위가 흔들리면 평가 방법을 바꾸면서 끝없이 평가를 위한 평가를 하고 있다.
에디슨이나 아인슈타인 등의 세계적인 인물들이 평가를 받고 성장했다면 아마도 세계적인 인물로 칭송받지 않았을 것이다. 평가 기준에 적합한 인물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평가는 기득권을 가진 자들의 생존수단이라고 볼 수 있다.
자연은 평가하는 것이 없다. 자연은 모든 것을 포옹하고 흡수하며 공존하며 적응력을 키워 준다. 자연 속에 존재하는 모든 물질은 변화되는 환경에 적응하며 존재한다. 자연의 물질은 평가되는 것이 아니라 변화되고 적응되는 것이다.
인간이 파괴하는 환경까지도 자연은 흡수하고 있다. 문제는 자연이 파괴 환경을 흡수하면서 변화되는 과정이다. 변화 과정에서 고통을 받는 것은 자연이 아니라 인간이다.
50억년 동안 지구는 끝없는 변화를 반복했지만, 지구 자체가 파괴되지는 않았다. 다만, 지구 속에 존재하는 생명체가 변화되어 왔다.
대학이 지성인을 키우는 전당이 되려면 자연과 같이 용해되는 능력을 지녀야 한다. 평가를 위한 평가는 오로지 경쟁만을 키운다. 경쟁이란 발전을 위한 수단이고 방법이지만 경쟁의 조건에 따라서 경쟁하는 방법도 달라져야 한다.
시대는 끝없이 변화되고 있다. 변화된 환경에 적합한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것이 교육 전당이다. 그럼에도, 과거 방식을 변화된 현실에 무조건 적용한다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학생들의 자살 사건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무한 경쟁시대에서 창의적 경쟁을 요구한다면 자연 이치를 적용할 필요성이 있다. 자연환경이 변화되어도 자연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교육의 본질은 가르치는 것이다. 경쟁이 아니라 칭찬을 통한 자극방법으로 가르쳐야 한다. 문제는 어떻게 칭찬할 것인가이다.
필자는 반복되는 대학생들의 자살 사건을 보면서 '노자(老子)'를 생각해 본다. '지지자 불여호지자 호지자 불여락지자(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 즉,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는 것이다. 많이 아는 자의 지식보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즐기는 지혜를 가진 사람이 필요한 시대이다. 인류의 증가는 무한경쟁을 요구하고 있지만, 승자가 되는 것은 지식보다는 지혜를 가진 사람이다.
필자는 30여 년을 창의성과 영재성, 문제해결능력을 강의하면서 에디슨과 같이 발명왕이 되는 방법은 지식보다는 지혜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기업에서 아이디어로 경쟁력을 가진 창조적 사원들은 지식보다 지혜를 가진 사원들이었다. 지식은 문제를 풀어가는 방법의 하나일 뿐이다. 지혜는 지식을 다양하게 응용하고 적용하는 방법이다. 따라서 지혜는 자신감을 만드는 경험과 자신감을 심어주는 교육방법에서 창출된다. 에디슨이나 아인슈타인 등의 세계적 인물에게는 그들을 칭찬했던 어머니와 스승이 있다.
자연은 어머니의 품과 같다고 비유한다. 모든 것을 품어 주기 때문이고 평가보다는 포옹이라는 자연의 순리 때문이다. 계절이 변화되듯이 기다려 줄 수 있는 마음을 가진 자연과 어머니는 칭찬으로 모든 것을 키워내고 있다.
필자가 경험했던 칭찬방법으로 꽃을 키우면서 칭찬하는 재배법이 있다. 꽃과 대화하면서 꽃을 칭찬하며 물을 주면 싱싱하게 자라지만 꽃에 화를 내고 욕을 하면 시들어 가는 칭찬 재배방법이다. 말도 못하는 자연의 생물도 칭찬 하면 잘 자란다. 하물며 만물의 영장인 인간을 칭찬하지 못하고 경쟁과 평가로 몰아간다면 제대로 성장할 수 없는 것이다.
자연은 곡선이 있고 높낮이가 있다. 산을 오르면 내려갈 때가 있고 내려갈 때는 올려갈 것을 준비하는 지혜가 산을 잘 타는 방법이다.
계절이 변하듯이 인간의 능력도 변한다. 변화를 통해 자연이 존재하듯이 인간의 변화를 이끌어가는 칭찬의 지혜가 필요할 때이다.
카이스트는 1996년 대전시의 한 아파트 꽃밭에서 숨진 채 발견된 당시 화학공학과 3학년 휴학 중이던 이모(19)군 등의 자살 사건 등을 공개했다. 이군은 16세의 최연소로 중학과정을 검정고시로 통과하였고 대전과학고 졸업 후 입학했던 학생이다.
이군은 학업부진으로 고민하다 2학년 때 한 학기를 휴학하고 복학했지만 3학년 때도 성적 부진으로 휴학했던 학생이었다. 지식 평가에 자살을 선택한 사건이다.
자살이라는 극한 선택은 변화를 통한 교육의 부족이다. 자연이 변화에 적응하고 어머니가 자식을 칭찬 하듯이 무한 경쟁방법을 칭찬경쟁 방법으로 바꾸어야 한다.
인간의 생명은 누구나 고귀하고 존귀하다.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 배운 자와 배우지 못한 자의 차이는 인간이 평가하는 기준의 차이이다.
과학을 비롯한 모든 학문은 자연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학문이고 자연 속에 살아가는 인간을 위한 학문이다. 자연이 순리를 통해 존재하듯이 첨단 과학도 궁극적으로는 공존에 의한 과학이다. 두 개의 물질이 공존하듯이 인간의 공존은 칭찬에 의한 공존이 되어야 한다. 자연을 가꾸고 사랑하는 어머니의 마음은 칭찬을 통한 에코맘의 마음이다.
필자는 아이디어창출교육을 평생 동안 하면서 무한 경쟁시대의 아이디어는 경쟁이 아니라 칭찬에서 창출된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이제 에코맘이 자연을 사랑하고 순응하듯이 에디슨의 어머니와 같이 지식보다는 지혜를 가진 자녀로 키우는 칭찬교육방법으로 바꾸는데 압장서야 할 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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