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이번 좌담회는 에코데일리 주최로 은평구의 발전과 은평구 사랑의 마음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좌담회를 계기로 은평구 안에서 '안전과 복지'를 위한 작은 움직임이 시작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회 : 김흥기 에코데일리 논설위원
▲함께 한 사람들(ㄱ.ㄴ 순)
김은복 시민119산악구조 대장
소심향 전 구의원
이강무 서울시 시의원
장인수 은평소방서 서장
사회 : 먼저 함께 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평화로운 세계에서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 라는 것은 모든 인간의 소망입니다. 그래서 오늘 주제는 우리가 사는 이 지역사회, 은평구 지역주민이 어떻게 하면 보다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 것인가? 이를 위한 우리 주민 스스로의 역할은 무엇일지? 구청·구의회 등 지자체와는 어떻게 서로 협조해 나갈 것인지?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첫번째 질문을 드립니다. 현재 우리나라에 대한 평가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외부의 평가를 보면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나 카다피는 '부러운 나라'라는 평가를 내린 반면 이스라엘 사람들은 살상당하고도 대화 하자는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나라'라는 평가를 합니다.
이강무 시의원 : 97년도 IMF 이후 우리나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잘 견디어 왔고 지금도 잘 해 나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잘 해나가리라 믿습니다. 국민은 착하고 좋습니다. 하지만, 가정교육과 학교교육은 문제가 있습니다. 군대에서 문제를 발생시킨 사람들은 모두 가정교육과 학교교육에 문제가 있던 사람들입니다.
김은복 대장 : 우리나라는 참으로 선택받은 행복한 나라입니다. 일본처럼 커다란 재난도 없고 국민 모두는 정이 참 많습니다. 은평구민도 참 따듯하고 좋습니다. 하지만, 인위적 사고가 잦은 점은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소심향 전 구의원 : 우리는 은근과 끈기가 있는 민족입니다. 또한, 긍지를 가지고 살며 희망이 있는 나라입니다. 우리나라의 오늘의 컨셉은 복지입니다. 우리나라는 이제 복지국가의 초입에 들어섰으며 다양한 서비스는 아주 희망적입니다.
장인수 서장 : 내 생각도 우리나라는 희망이 있는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은 항상 열심히 살며 교육수준은 세계 최고입니다. 앞으로 세계가 부러워하는 나라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사회 : 모두가 우리나라가 긍정적이라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제는 경제적인 면을 한번 생각해 보겠습니다. 현재 우리 사회는 저출산,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었으며 고령화는 전체인구의 17%를 넘어가고 있습니다. 젊은이들은 고학력으로 인한 미스매치, 여성들은 경력단절, 장년층은 조기퇴직으로 인해 실업난이 심합니다. 고용없는 성장요인도 있겠으나 인구구조 변화가 참으로 큰 문제로 보입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이강무 시의원 : 현재 은평 구청장은 아주 열심히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자리 창출을 하기 위해 여러모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1인 창조기업이나 시니어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은평구는 중소기업청이 실시하는 ‘1인 창조기업·시니어 창업 지원센터 설치 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향후 3년간 4억 5천만 원의 정부지원금 등으로 1인 창조기업의 육성과 시니어층의 비즈니스 창출을 추진하게 됩니다. 이런 걸 볼 때 은평구는 아주 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이런 부문에 대해 은평구청이 열심히 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려고 합니다.
소심향 전 구의원 : 지금 은평구에서 어르신을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노인 일자리사업은 노인들의 긍정적 사회참여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마련된 사업으로, 은평구는 공익형(824명), 교육형(150명), 복지형(293명), 시장형(40명), 인력파견형(20명) 등 5개 분야 28개 사업에서 1,337명의 노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노인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하여 가르치는 사업, 노년센터, 명예경찰관 제도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은평구에는 노숙인들과 장애인들이 많습니다. 이들은 서로 필요에 의해 나눔의 좋은 모습들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노인들과 소외받은 사람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은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은복 대장 : 소외 계층에 대한 고용을 늘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우선 소외 계층의 기초조사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또한, 장애인이나 소외 계층뿐 아니라 젊은 주부 들의 전공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장인수 서장 : 현재 은평 소방서도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2006년부터 독거노인이나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를 대상으로 거주지에 단독 경보형 감지기를 달아 주고 있습니다. 안전을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작업을 하시는 분들에게는 일자리 창출의 기회가 주어집니다. 경제적인 부분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이 잘 되어 있어야 하는데 아쉽게도 현재 은평구는 인프라 구축이 잘 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강무 시의원 :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여야가 따로 없습니다. 은평구를 위해서는 6호선을 복선화하는 것도 필요하고 의정부까지 전철을 연장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래야 은평구를 경유하는 시민이 은평구에서 돈을 쓰고 갈 수 있게 할 수 있습니다. 북한산을 관광자원화하는 것도 좋은 방편입니다. 그래서 북한산을 생태공원화하게 된 것은 은평구를 위해서 잘 된 일이며, 은평구에 종합병원이라든지, 대학교, 대형 호텔을 유치하는 것도 좋은 일이라 생각됩니다.
사회 : 지자체에는 세금을 엉터리로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본 유바리시의 사례에서 보는 것과 같이 적자인데도 흑자처럼 홍보하여 결국은 부도가 나는 지자체도 있습니다. 은평구의 경제자립도 측면에서 바람직하고 실현 가능한 복지 정책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또 은평구에서 복지수준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김은복 대장 : 은평구에는 재건축과 재개발이 많습니다. 세금을 잘 걷으려면 이런 재건축 재개발을 할 때 지역 기업을 참여 할 수 있도록 하여 지역활성화를 도모했으면 합니다. 잘 알다시피 성남시는 조례를 제정하여 지역기업의 활성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마트의 본사가 성수동으로 이사를 가는 것을 막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소심향 전 구의원 : 은평뉴타운에서 녹번동 삼거리까지를 경제활성화 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현재 이재오 장관님이 추진하고 있는 공약 중에 종합병원을 은평구에 유치하는 것은 거의 확정적입니다. 은평구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플랜을 세워 진행해야 하며 무엇보다도 여성들을 생산인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중소기업들을 잘 지원해야 합니다. 우수사업자를 지원하고 홍보를 도와 주어 경제가 잘 선순환 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이강무 시의원 : 지금 은평구는 교통난이 심각합니다. 은평구 녹번삼거리에서 시청까지 녹번터널을 만들어야 합니다. 은평터널도 만들어야 하고요, 그리고 재래시장을 활성화해야 합니다. 현재 갈현동 시장은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에 의거해 시장정비사업 추진 계획을 승인 받았습니다. 재래시장을 활성화 시켜 지역 상권이 발전할 수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사회 : 이제 안전에 대해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안전한 은평구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사회적 재난이나 인적 재난은 사실 예측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안전은 아주 중요합니다. 현재 우리 자녀가 다니고 있는 학교시설은 아주 취약한 상태입니다.
장인수 서장 : 안전에 대해서는 제가 먼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도시가 돈이 되기 위해서는 안전이 확보돼야 합니다. 이번 일본의 사태를 보면 일본은 매뉴얼 사회입니다. 20살 미만의 사람들은 모두 재난교육을 받았습니다. 우리나라도 이제 10~20년 사이에는 소방교육, 방재교육 등 이런 것들이 정착될 것입니다. 사실 건물에 불이 나게 되면 70~80%는 불 때문에 죽는 것이 아니라 연기 때문에 죽습니다. 연기를 피할 수만 있다면 살 확률이 높아집니다. 지금 소방서에서는 구청이나 경찰서, 학교등을 순회하며 인공호흡(심폐소생술)과 안전에 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은평구는 여러분들이 잘 알고 있듯이 장애자와 노숙자들이 많은 곳입니다. 그러다 보니 재난 시 자신을 스스로 보호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합니다. 우리 소방서에서는 이런 장애인과 노숙자, 독거노인들을 재난 시 보호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강무 시의원 : 저는 아무래도 행정자치위에 속해 있기 때문에 소방재난에 대해 많이 고민하는 편입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은 없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은평구는 사실 취약한 지역이 많습니다. 반지하도 많고요, 상시 침수지역도 많아서 이를 잘 파악하고 대책을 잘 세워나가야 합니다. 사전 예방활동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매달 15일에 민방위 훈련을 하지만 대피소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시민이 참 많습니다. 이런 면으로 보면 시민 의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소심향 전 구의원 : 안전을 말한다면 중요한 것은 관입니다. 관이 먼저 나서서 은평구민들을 잘 교육해야 하고 안전에 대해 충분한 홍보를 해야 하고 안전을 위한 시스템을 잘 갖추어야 합니다. 여기에는 지역 방송도 참여시켜 홍보와 교육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시민단체도 활성화 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여 거버넌스를 잘 구축할때 주민들이 안전하게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
김은복 대장 : 시민119산악구조대 대장으로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사실 안전한 삶을 누리기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교육이 필요합니다. 산에서의 사고를 보면 안전사고가 대부분입니다. 다리를 삐거나 다치는 것도 조금만 주의하면 되는데 잘 몰라서 교육되지 않아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산에 오르기 전에 준비 운동을 한다면 사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 소심향 의원이 말씀하신 것처럼 이제는 시민단체가 많이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율방재단도 올해 모집공고를 하는것을 보았습니다. 관이 주도하고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북한산의 33%를 은평소방서에서 관장합니다. 은평소방서의 인원으로 33%를 커버한다는 것은 무척 어렵습니다. 우리와 같은 민간단체를 활용해서 서로 협력하여 어려움을 나눠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강무 시의원 : 서울에 있는 큰 산들 북한산, 도봉산, 관악산 중 3년 동안의 사고를 보면 791건으로 북한산이 제일 많습니다. 시의원이 되기 전까지 시민119산악구조대가 있다는 걸 몰랐습니다. 시의원이 되고 나서 알게 되었는데 대장님을 만나서 보니까 봉사인원만 대략 130여 명이나 되더라고요. 자원봉사를 토요일과 일요일에 무료 봉사를 하는데 산악 안전 캠페인이라든지 구조 활동을 아주 많이 한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은평소방서 직원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소방서가 열악하지 않습니까? 또 은평구에 훌륭하신 서장님이 오셔서 시민119산악구조대와 은평소방서가 MOU를 맺어 업무가 아주 잘 협력을 이루고 있고 시민119산악구조대가 노력하는 만큼 또한 은평소방서에서 서장님 이하 직원들이 시민119산악구조대를 잘 도와주어 금년도에는 구조활동이나 홍보가 잘되리라 봅니다.
이렇게 시민단체를 잘 활용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회 : 이 시점에서 모두 박수를 한번쳐야 겠네요.... (짝짝 짝짝짝 짝짝짝 )
이제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미래를 정의한다는 것은 어렸습니다.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TIME TO COME." 앞으로 올시간입니다. 미래는 두 가지가 있는데 만들어 가는 미래가 있고, 만들어지는 미래가 있습니다. 오늘 이 자리는 은평구에서 지역 주민과 힘을 합쳐서, 은평구의 열악한 측면은 보완을 하고 장점은 잘 살려서 서로 어울려 삶의 질을 높여 나가기 위한 역할들을 같이 하자는 다짐의 자리가 되었으며 좋겠습니다.
오늘 우리가 나눈 주제는 딱딱하고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말씀을 잘 해주시고 대안들을 잘 내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은평구 주민은 이런 좌담회를 통해 생각하지도 못했던 주제들에 대해 생각하고 관심을 갖는 기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여러분과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자리를 마련해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