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충인 논설위원
TQ창의력교육개발원 원장
일본 대지진을 보면서 자연환경의 힘 앞에 인간의 미력함을 새삼 느낀다. 수십 년 동안 건설했던 모든 것인 1시간도 못되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오히려 첨단과학을 자랑하며 만든 원전은 인간에게 최악의 무기가 되어 부메랑처럼 돌아오고 있다.
일본은 대지진과 쓰나미의 자연재해와 인간이 만든 원전이라는 재앙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수많은 사람이 한순간 어디론가 사라졌다. 그들에게는 거대한 꿈이 있었을 것이다.
사랑하는 가족이 있었고 이웃이 있었다. 모두가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사라졌다.
그러나 재앙 앞에서도 희망을 지구촌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질서이었다. 그들은 침착했고 서로를 위해 양보하고 함께 나누었다. 인간 한계를 초월한 행동이다. 극한 상황에서 이성을 상실하는 것이 동물적 본능이지만 그들은 재앙 앞에서 당당하게 인간이 보여 줄 수 있는 최대한의 인내력과 질서를 보여주고 있다.
무엇이 일본의 힘이 되고 있는가? 교육이다. 환경을 극복하는 방법, 공동체의식을 가르친 교육의 힘이다. 질서와 양보는 오늘의 일본을 선진국가로 만든 힘이다. 이러한 힘을 이끌어 온 것은 일본 여성들의 보이지 노력이숨어있다.
필자가 일본에 갔을 때 보았던 사건이 기억난다. 지하철에서 아이가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큰소리로 시끄러웠다. 순간 엄마가 아이를 강하게 붙잡았고 이어서 그녀는 정중하게 무릎을 굽히며 아이 행동에 사과를 하면서 용서를 빌었다. 말로만 들었던 일본 어머니의 교육을 보았다. 일본 깊숙이 자리 잡은 질서와 양보, 예의에 대한 일본여성들의 교육철학이 이번 일본모습을 보면서 떠오른다.
교육은 보이지 않는 무한의 힘이다. 자연 앞에서 인간이 추구하는 교육은 자연에 순응하며 적응하는 지혜이다. 지구는 수억 년 동안 수많은 지진과 해일을 만들어 왔다. 지구 속에 인간이 존재하면서 인간은 지구와 함께 공존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과학문명이 발달한다고 해도 과학은 한계가 있다. 아직 지진이 발생하는 정확한 시간과 피해규모 등을 예측하기 어렵다. 사건이 발생한 이후에 조금씩 예측하는 정도이다. 자연이 인류에게 베풀고 있는 것은 무수히 많다. 먹고 마시고 잠자는 모든 조건과 환경이 지구이다. 그럼에도 인류는 지구를 끝없이 파괴하고 있다.
미래 지구촌을 위해 지구환경을 어떻게 가꿀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때다. 파괴보다는 보존을 통해서 에너지를 얻어야 한다. 석유는 지구 속에 잠재된 물질을 뽑아내는 것이지만 태양이나 파도, 바람 등을 이용하는 것은 지구 환경을 보전하면서 얻는 에너지이다.
어떻게 지구촌을 가꾸면서 무한 에너지를 활용할 것인가를 구체적으로 고민하고 연구할 때다. 지금까지 소극적으로 에너지를 개발했다. 지구 속에 석유를 빼내어 사용하는 것은 지구 속의 환경을 파괴하는 행동이다. 이를테면 국속에 들어 있는 맛있는 고기를 빼내어 먹는다면 결국 양이 줄어든 국은 빼낸 고기 양만큼 줄어들게 된다.
그동안 쉽게 얻을 수 있는 에너지를 인류가 사용해 오고 있는 것이다. 쉽게 얻는 것보다는 인간이 지니고 있는 지혜를 활용하여 지구 속의 환경을 이용하여 지구와 공존하는 에너지를 개발할 때 지구 재앙도 줄일 수 있다.
지구는 20여 개의 판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구 속에 공간이 넓어진다면 지구 판의 이동을 자극할 수도 있다. 한국인이 자주 먹었던 시루떡을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겹겹이 겹쳐진 시루떡에서 윗부분이 굳었다고 속에 있는 시루떡을 빼먹으면 위에 떡이 아래로 내려간다. 시루떡이 움직이는 것이다. 지구 판의 움직임을 자극하는 것도 같은 이치라고 생각한다. 만약에 이러한 원리를 적용한다면 그동안 자연적으로 발생했던 지진과 해일들이 빈번해지는 원인도 인간에 의한 자연파괴가 아닌가 생각한다.
교육도 지구환경을 사용하는 것과 같다. 쉽게 가르치는 교육은 오래가지 못한다. 깊은 관심과 사랑으로 가르치는 교육이 평생 교훈이 된다. 흔히, 아픔만큼 성숙해진다고 한다. 힘겹게 가르치는 노력에서 자녀교육도 튼튼한 교육이 된다.
이제 에코맘이 적극적으로 자녀를 교육할 때이다. 지구환경을 바탕으로 지구를 이해시키는 과학, 지구환경과 조건을 풀어가는 수학을 비롯하여 지구촌의 역사를 가르쳐야 한다. 환경교육은 단순한 환경만을 가르치는 교육이 아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모든 교과 과목은 환경과 연결되어 있다. 철학, 자연, 국어, 과학, 수학, 사회 등의 모든 과목이 자연과 연계된 학술적 교육이다. 자연을 올바르게 관찰하고 분석할 때 올바른 교육을 할 수 있다. 환경교육은 통합교육의 근본이다.
따라서 에코데일리의 에코맘은 올바른 교육을 실시하는 어머니가 되어야 한다. 지구를 지키고 가꾸어 가는 환경 지킴이로 먼저 실천하고 자녀도 교육하는 21세기 어머니 조직으로 성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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