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만에 남북이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무대에 함께 오르게 됐다. 남북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 이어 최종 예선에서도 한 조에 속해 네 차례나 맞닥뜨렸지만 마지막엔 하나가 됐다. 한국이 17일 밤 이란에 박지성의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남북 동반 본선행의 기회를 만들자 이에 힘을 얻은 북한이 18일 새벽 아라비아의 거센 모래폭풍을 0-0 으로 잠재우며 기쁨의 눈물로 화답했다. 한국은 20년 만에 예선 무패의 신화를 만들었고, 북한은 1966년 잉글랜드 대회 이후 44년 만에 본선 진출의 경사를 맞았다.
남북은 80년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손을 맞잡고 본선 무대를 밟게 되었다. 국내 축구팬들도 각종 게시판을 통해 동반 진출의 금자탑을 쌓아올린 남북북 선수들에 대한 응원 메세지와 격려의 글을 올리고 있다. 축구계도 이번 동반 진출의 쾌거가 2022년 우러드컵 유치 경재에 뛰어든 한국에 호재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북한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부담스런 원정겡기에서 상대의 파상 공세를 육탄으로 막아내며 0-0의 무승부를 기록, 사우디에 골 득실차에 앞서며 조2위로 본선행 진출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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